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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드가 전격 반입된 지 하루 만에 실전운용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대선 전 사드 배치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방부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행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미 부통령과 방한했던 미 외교정책보좌관이 사드 배치는 어떤 정부도 수 개월이 걸릴 일이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던 게 불과 열흘 전인데도 왜 대선을 12일 남긴 시점에 사드가 전격 배치되고 또 바로 실전운용에 들어가는지 아무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결정을 한 걸까요? 대통령도 없는데 대체 누가 국가적 사안을 이 시점에 결정했는가? 이런 중대사가 이렇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결정되는데 대체 어떤 주변국이 대한민국을 존중하나요? 다음 정부는 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음 바톤을 이어받을 보수 진영의 후보군 중 황교안 대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 대행의 출마는 자신의 사표를 자신에게 제출하는 꼴이 될 거라며 말이 안 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비상시국인 만큼 황 대행 만이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 문제가 있다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미 황 대행을 사실상 대권주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요. 황 대행의 다음 행보는 그래서 주목 대상입니다. 특히, 과연 헌재소장을 임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아젠다 자체를 뒤흔들 요소가 됩니다. 다수당인 야당이 반대하는 헌재소장의 국회 인준은 어차피 불가능하죠. 하지만 헌재소장 임명 카드를 꺼내는 순간 정해진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주 첫 인사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일요일로 임기가 끝난 마사회장 자리에 12월 15일 목요일 신임회장을 임명했습니다. 권한대행은 인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무릎쓰면서까지 이미 공석이 된 지 오래인 공공기관이 스무 곳이 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마사회장을 1호 인사로 했을까요? 그 이유 또한 희한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마사회장 임명하면 경제가 사나요? 삼성과 함께 정유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했던 곳이 바로 마사회인데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 스스로 마사회장부터 임명해야 경제가 산다고 생각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겁니다. 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