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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월요일 포털 메인을 종일 장식했던 기사는 미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악수 후 손을 바지에 비비는 몇 초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포털 메인 화면은 영국 존슨 총리가 약혼녀와 결혼했다는 기사가 종일 걸려있었고, 어제 저녁에는 P4G 서울정상회의에 오프닝 영상 중 평양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걸려있었죠. 이런 포털 메인 기사를 볼 때마다 저는 참 의아합니다. 포털의 AI는 뭘 기준으로 백신 동맹, 반도체 동맹, 미사일 지침 해제와 같은 대형 이슈는 노출하지 않고, 미 부통령이 악수 후 손을 바지에 비볐다는 뉴스를 더 중요하다고 선택을 해서 메인에 꺼내놓는 건지. 어떻게 AI는 존슨 총리가 약혼녀와 결혼했다는 뉴스는 메인에 걸고, 정작 그 존슨 총리가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 대통령은 왜 '친미, 반중'으로 돌변했나?" 지난 주 목요일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같은 기자가 불과 한 달 전인 4월 29일에는 '중국 앞에만 서면 문(文)은 왜 작아지나?'하는 기사로 문재인 정부가 친중정권이며, 임기 안에 한미동맹을 파탄내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서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닌가 그런 기사를 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미를 보고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친미로 전향한 줄 착각했으나 알고 보니 친미, 반중으로 전향한 척한 이유가 그놈의 남북대화를 노려서'라며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북한 김정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고,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동맹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 결론을 냅니다. 한 달 전에는 친중정권이라고 난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고령층 접종이 시작된 어제 오후 6시 기준 하루 접종자가 64만 명이었으니 최종으로는 아마 65만 명을 넘길 겁니다. 전체 인구 대비 7.8%의 접종률이 단 하루만에 9.1%가 되었고, 오늘은 또 하루 만에 10%를 넘기겠죠. 70~74세 예약률은 70%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예약하지 않으신 60대 이상 분들은 다음 주 목요일까지 꼭 예약들 하시기 바랍니다. 머지 않아서 친구들 모임에서 제외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은 주변에서 백신 맞지 말라는 카톡들 많이 보셨을 텐데, 백신 맞으면 모든 교인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 드릴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얼른 백신 맞고 다같이 모여서 찬양합시다. ♬ 할렐루야 - 헨델 메시야 중 44번 ♬ 할렐루야 할렐루..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한국 국민들은 백신과 관련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결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 답변입니다. 그 질문에 문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과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이 백신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답변을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내가 이래서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데 그는 한국의 대해서만 언급하는 게 아니라 인도 태평양과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전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능력을 가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여태 한미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를 벗어난 세계 문제에 관해 파트너가 되어서 함께 해결해가자는 회담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까? 우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달 유럽연합의 유럽의약품기구 EMA(European Medicines Agency)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발생 위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월 14일 지난 주죠. 르몽드는 이를 보도하면서 일상 중에 혈전 위험도와 백신으로 인한 희귀 혈전 위험도를 비교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8시간 이상 비행기 여행을 한 사람 1,000명 중 혈전이 발견되는 비율은 평균 28명. 임산부 1,000명 중의 비율은 평균 9명. 과체중인 1,000명 중 비율은 2.8명.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1,000명 중에는 2~3명. 그리고 그냥 일반인 중 비율은 1.2명이 나온 겁니다. 반면 우리나라 아스트라제네카 희귀 혈전 발병 확률의 경우는 100만 명 중 한 두 명 정도라고 평가하죠. 1,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44조 투자했음에도 백신 외교는 언제 이행될 지 모르는 약속어음에 불과하고, 한 달 전 1억 회분 백신을 확보했던 일본 스가 총리의 성과와도 비교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의 한미 정상회담 관련 평가 일부입니다. 야당이 정부의 부족한 점을 비판하는 건 당연한데요, 그런데 대미투자로 반도체, 배터리 등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하겠다는 우리 기업의 계산과 의지가 없는데 정부가 시키니까 투자를 했다는 건가요? 그건 박근혜 정부 최순실 때나 기업을 윽박질러 돈을 내게 했다는 거죠. 그게 지금은 가능이나 합니까? 그리고 스가 총리가 지난 4월 16일 정상회담 마치고 귀국 후인 4월 20일 '화이자와 계약을 하긴 한 거냐'는 참미원 질의에 당시 일본 정부는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외신기자 당혹케 한 문 대통령의 질문 '우리 여기자는 손 안 드나요?'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문 대통령이 질문 기회를 주려고 한 이 발언이 성차별주의로 읽힐 수 있다는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한 미국인 두 기자가 모두 여성이었기에 문 대통령이 두 번째 질문 건은 여성기자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의도일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한국 여성기자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소극적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심어줄 위험이 있다, 그런 논리입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불편해 하는 이유는 문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30여초 간 정적이 흘렀거든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서. 중앙일보의 기자 불편이 정당하려면 전제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발언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60대 이상 백신 접종 예약률이 예약 시작 2주 만에 50%대를 넘기고, 예약 마감을 2주 정도 남긴 상황입니다.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은 단 한 건도 없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이라는 희귀혈전 역시 국내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이미 수백 명은 죽고 마비된 그런 느낌이죠. 그 사회적 느낌을 만들어 낸 건 매일 포털에 뜨는 사망과 부작용 관련 뉴스들이고. 저는 그 기사를 쓰는 기자들과 포털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본인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인지? 하반기 그때가 왔을 때 확인해보도록 하죠. ♬ Every breath you take - Police ♬ Evern move you make and every vow you break Every smile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