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2016년 12월 (2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뉴스공장 2016년 마지막 방송입니다. 지난 3개월 뉴스공장은 세상을 보는 나만의 창을 위해 매일 망치, 대패 만들어왔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모르는 것인지라 앞으로 얼마나 더 이 공장을 돌릴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날까지 한 가지는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대충 하겠습니다. 격식에 메여 엄숙하고 비장하고 진지한 것이 진실을 전하는 유일한 방식은 아닙니다. 웃고, 떠들고, 까불며, 산만하고 가볍게, 친구들끼리 마주앉아 대충 잡담하듯이. 그렇게 저만의 방식으로 진실하겠습니다. 다음 방송은 2017년 새해 첫 방송입니다. 특별히 예고할 신년특집 없습니다. 그럼 2016년 마지막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인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국정조사 위원들이 구치소를 방문해서 당시 구치소가 국정조사에 협조하기는 커녕 시간을 지연시키고 휴대를 합의했던 전화를 뺏고 볼펜까지 못쓰게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조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구치소 소장이 국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그리고 전국민이 그 결과를 기다리는 국정조사를 개인 판단으로 방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소추되고 특검의 조사대상까지 된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벌어진 겁니다. 권력의 힘은 여전히 살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치소 소장에게 국정조사를 방해하도록 지시한 자.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코너속의코너 잠깐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일지에 '30+30'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이 현대 정몽구 회장을 독대한 후 지시한 내용을 받아적은 건데요. 현대차 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각각 30억씩 낸다는 뜻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이 동의해 자발적으로 출연한 것이 두 재단이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재벌 총수들에게 돈을 내라고 해놓고 언론에 보도되는 수석회의에서는 그게 다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낸 거라고 거짓말할 수 있는 능력. 그 능력은 어디서 온 걸까요?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기록이 남지 않을 곳에서, 조용히, 은밀히 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자료로 남을 자리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늘은 헌정 사상 최초로 아침 시사 방송 공개방송합니다. 지금 제 앞에는 수백 명의 분들이 앉아계시고 밖에는 들어오지 못한 천여 명의 분들이 (청중 웃음) 있습니다. 이 분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딱히 바빠보이지는 않는다. (청중 웃음)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신 많은 청취자분들을 위해 약속 하나 할까합니다. 다음 공개방송은 커다란 체육관을 빌리겠다. (청중 환호와 박수) 사장님과 합의가 되지 않은 사안입니다. 뉴스공장 시작하겠습니다. (청중 환호와 박수)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2부 [내부자둘] 최순실 게이트 국조 청문회 결산 & 조기대선 정국 전망 - 새누리당 김성태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의..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총장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기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직 선거에 나선다면 피해갈 수 없는 검증 과정이죠.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모든 종류의 질문을 하게 될 겁니다. 제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해 1월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합의해버린 위안부 협상을 두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거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한 대목입니다. UN의 정신은 약자보호죠. 피해자, 약자 입장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UN 기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 위안부 졸속협상을 UN의 수장이 거꾸로 칭송했다는 사실. 그렇게 명백히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 편에도 서주지 못하는 사람이 약자의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청문회에 등장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역시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압권은 최순실을 언론에서 봤고, 현재도 모른다는 대목입니다. 2년 전 정윤회 문건에 이미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 2위 정윤회, 3위 대통령이란 내용이 등장합니다. 백 번 양보해서 그때까지는 최순실을 몰랐다고 해도 자신이 모시는 대통령보다, 일국의 대통령보다 서열이 높다는 민간인이 등장했는데 왜 그 민간인이 대통령보다 서열이 높다고 궁금하지 않았다면, 그건 민정수석으로 부적격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아닌 겁니다. 왜? 아주, 무척, 매우 격렬하게 '무관심할테야' 아무리 다짐을 해도 그 이유는 궁금한 게 인간 본성입니다. 더구나 본인의 위치는 그 이유를 알고자 해도 알 도리 없는 일반인이 아니라 그 이유를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에 참여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UN사무총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UN결의를 들며 출마를 문제삼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우리의 인적 자원이 총동원되어야 할 비상한 시기이고 그런 관점에서 마땅히 검증과 경쟁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정당이 무슨 소용인가. 친박, 비박이 무슨 소용인가.' 반 총장의 이 말은 짚어두고 싶습니다.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찬양을 수없이 해왔습니다. 지금의 정치적 지명도 역시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 특히 친박 주자로서 얻은 거죠. 정당, 친박 다 상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박도 비박도 정당도 소용없다고 하는 건 이건 솔직하지 못한 겁니다. 지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주 첫 인사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일요일로 임기가 끝난 마사회장 자리에 12월 15일 목요일 신임회장을 임명했습니다. 권한대행은 인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무릎쓰면서까지 이미 공석이 된 지 오래인 공공기관이 스무 곳이 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마사회장을 1호 인사로 했을까요? 그 이유 또한 희한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마사회장 임명하면 경제가 사나요? 삼성과 함께 정유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했던 곳이 바로 마사회인데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 스스로 마사회장부터 임명해야 경제가 산다고 생각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겁니다. 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