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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교육부가 발표한 이화여대 특혜사건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특혜를 받고도 합격점수가 안 되자 정유라를 합격시키기 위해 앞 순위 학생 두 명을 탈락시킵니다. 입학 이후로는 모든 수업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시험에 응한 적도, 과제를 제출한 적도 없습니다. 대신 담당교수가 과제물을 만들어주고, 심지어 시험답안지도 대신 냅니다. 입학기준을 바꾸고, 앞 순위 수험생을 탈락시키고, 학칙을 변경하고, 교수가 대신 숙제하고 시험 봐 주고, 이런 일이 그저 학부모 한 사람의 힘으로 되나요? 대학이 지원하는 사안마다 승인이 되고, 담당교수 연구비는 수십 억씩 배정되고, 정부 예산은 쏟아지고, 이게 민간인 한 사람의 힘으로 됩니까?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는데, 됩니까 이런 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선출도 임명도 되지 않았고, 어떤 공식 직위도 없어서 검증도 감시도 안 되는데, 실제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또는 세력. 최순실 사태는 바로 그런 비선실세가 부른 파국입니다. 최근 비서체계가 붕괴된 대통령 대신 누가 결정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7인회 등등이 거론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다 선출도, 임명도, 공식 직위도 없는 비선 아닌가요? 비선실세가 만든 파국을 비선실세가 수습한다. 웃기는 정권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김어준: 첫 뉴스는 촛불집회죠? 송채경화: 지난 금요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째 사과를 했고, 다음 날은 토요일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죠. 주최측 추산으로 20만 명의 시민이 참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모른다." "아니다, 만난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왔던 사람들이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한 답변들입니다. 기밀문서 전달 의혹을 받는 비서관도, 연설기록을 직접 담당했던 비서관도, 청와대에 있는 그리고 있었던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른다는 말에 박근혜계 좌장이었고 지난 대선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무성 육성) "박근혜 후보 옆에 최순실있다는 거 몰랐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다 알았지. 그거 몰랐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김무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인터뷰 제1공장] 최순실 '기획입국설'과 검찰 짜맞추기 수사 논란에 대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북한과 미국의 인사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민간의 만남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과연 그럴까. 미국 참석자는 1차 북핵위기 당시의 수석대표, 6자 회담의 차석대표 등 전원이 북핵 전문가들. 주제는 북핵과 미사일. 북한의 참석자는 외무부 부상과 UN 차석대사 등 전원이 고위 외교 관료들. 단순한 민간인 회동에 북한의 외교관료들이 말레이시아까지 날아가 참석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핵 대화 채널이 열린 겁니다. 이런 자리에 참석해 우리의 이익을 보호했어야 할 우리쪽 당사자들은 어디서 뭘 하는 걸까요. 회고록 읽다가 잠이 들었을까요. 이 사람 어디서 뭐하는지 아시는 분들은 제보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의 지명수배였습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실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난 금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주민 탈북 권유를 청와대가 공식 트위터한 내용입니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북한 동포들을 걱정하는 이야기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다'라고 해석도 합니다. 저는 조금 다른 지점에서 이 트윗을 두 번, 세 번 다시 읽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꿈을 실현해 행복하게 살기. 우리 이거 대한민국 국민들도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인터뷰 제1공장] 반기문-유승민-김종인, 연이은 안철수 연대설, 실체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2부 [인터뷰 제2공장] 북한인..
일일공장장 양지열 생각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은 많이 춥습니다. 봄이 온다는 입춘(入春)이 지난 주에 있었는데 날씨는 여전히 냉정합니다. 설 연휴가 있는 주간이죠. 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가족끼리 만나기도 어렵구요, 수도권은 여전히 9시까지만 영업을 해야 합니다. 어느 해보다도 얼어붙은 설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어렸을 때는 새해를 두 번씩 맞는 게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한 번 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서 저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이번 주간을 끝으로 진짜 새해, 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저는 양지열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MS오피스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지 어디서 사란 말이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은재 의원에게 국감에서 한 말입니다. 이 일로 이 의원은 조롱의 대상이 됐고, 결국 기자회견까지 합니다. 왜 그 제조사에서 샀냐가 아니라 왜 특정 유통사와 수의(隨意)계약을 했냐를 물었다는 겁니다. 당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조 교육감이 질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맞습니다. 해서 일부 언론은 우문에 우답이라며 모호한 질의와 어긋난 답변, 0대 0으로 결론냅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조 교육감의 말에 독점인 걸 누가 모르냐, 제조사가 아니라 유통사를 묻는 거라고 그 자리에서 받아쳤다면 간단히 끝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상대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짚어내지 못합니다. 고성만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병사라고 기재된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에 대해 서울의대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물었습니다. "국가고시에도 출제될 정도의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달라." 서울의대 동문들이 답을 합니다. "후배들 지적처럼 대한의사협회 원칙에 어긋난다. 서울대학병원은 외면하지 말아달라." 죽음만 해도 억울한데 왜 죽었는지 조차 사실대로 말할 수 없던 시대. 역사는 백남기 씨 사건을 그렇게 기억할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코너속의 코너 잠깐 인터뷰] 결국, 사드배치 성주골프장으로 결정...그 후 김천은? -박우도 김천투쟁위 공동 위원장(도보 투쟁 중) [인터뷰 제 1 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