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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어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며 앞으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여기서 양극단은 그동안의 이야기들로 미루어보면 친박, 친문을 의미하고 협치는 친박, 친문을 제외한 정치세력의 연대, 소위 제3지대를 뜻합니다. 그리고 제3지대의 공통분모는 개헌. 그 개헌이 지향하는 정치체제는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 그러니까 기자들은 김무성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만 그대로 받아적을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시 질문을 던졌어야 합니다. '출마가 필요없는 내각제 총리도 안 하실 건가요?'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씨 하수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고리 3인방과 절친하다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 조사시기를 늦추려고 합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정윤회 문건 사건 때 박근혜 대통령은 그 내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찌라시다." 2년 후, 최순실이 권력 1위라는 내용을 담고 있던 이 문건은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한 '찌라시다', 이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문건 이전에 정윤회가 박지만 미행을 지시했다는 관련내용을 처음 보도한 시사저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떼를 보여라. 발본색원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을 곤란하게 만든 상대에게 대통령 권한을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됐습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겠다고 했었습니다. 전시작전권 환수를 2020년까지 미뤄버린 현 정권. 이 사태는 어떻게 할 건지. 또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개성공단까지 폐쇄해서 모든 대북창구를 닫아버린 지금, 한반도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고 구경만 하게 된 이 책임은 누가 지나요. 중국 통한 북한 견제구도를 싸드배치로 무너뜨린 책임은 또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중국-러시아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싸드배치를 밀어부쳤는데, 정작 트럼프는 MD 미사일 방어체계 자체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이건 어쩌죠. 내치는 총리, 외치는 대통령 이야기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트럼프를 상태로 우리 국익을 지켜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게 뭔가요? 왜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결정하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의 주역입니다.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이 이 결정을 했다고 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본인의 뜻대로 결정을 했냐 하는 겁니다. 지금껏 드러난 정황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뜻대로 국정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이제 최순실도, 20년 된 비서진도, 수석들도 다 떠난 마당에 갑자기,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결정을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 대신 내리고 있는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청와대, 김병준 총리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여야없이 한 목소리로 성토합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같은 대선주자급 인사들조차 인정사정 없습니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비서실장, 선대본부장 직접 했었습니다. 그때는 최순실 씨 몰랐나요? 몰랐다면 그것도 모르면서 실장, 본부장 했었나요? 알았다면 또 왜 이제와서 난리인 건지... 어떤 경우든 본인들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향후 정치적 비전은 비전이고, 적어도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2부 [내부자둘] '최순실 사태'...입장은?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3부 [글로보는 글로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화여대 총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최초의 총장 불명예 퇴진입니다. 마지막 사임의 변은 '특혜는 없었다'입니다. 그 모든 것이 우연이고, 그 모든 우연의 혜택은 오직 한 사람이 받는다. 이런 희한한 우연을 그냥 믿으라고만 믿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번 겹치는 우연보다 훨씬 더 희한한 것은 130년 만에 처음으로 총장까지 사퇴하게 만든 논란의 당사자는 일이 이 지경인데 해명은 커녕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런 사례를 찾아보면 130년 이대의 역사가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정도는 뒤져봐야 할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한겨레 21 송채경화 기자 [코너 속의 코너 잠깐만 인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조업에 정부는 함포사격까지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런 강경대응 선언은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軍)이 중국 민간인에게 대포를 직접 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정부의 딜레마에 만약 누군가가 맞아도 절대 뼈가 부러지지 않고, 아무리 심각한 뇌출혈도 300일이 지나면 병사로 판명되서 저절로 가해자가 사라지는 신비한 물대포가 한국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한다면 우리 정부는 뭐라고 답할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철저히 떨어트려서 감옥에 보내는 걸 제1의 목표로 삼고 투쟁하겠습니다." 2019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문재인 케어 반대한다며 이렇게 주장한 이는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 의협 대표로 참석한 당일 포럼에서 토론 대신 '문재인이 우리 아이들의 목을 졸라 죽일 것이다',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강당 바닥에 드러누웠던 임 회장. 그가 어제 조국 전 장관 딸의 모 병원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해당병원에 전달하겠다고 한 주장이 포털에 기사화됐습니다. 직능단체장이 정치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그런 의사 표현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