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71)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故 노무현 "민주공화국에서 투표하지 않는 시민은 존재하지 않는 시민이다." - 2017년 5월 9일 김어준 생각 중 -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표출되는 곳은 바로 투표장. 이번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꼭 투표하러 갑시다. 유권자 수 서울 약 843만 명. 부산 약 294만 명. 보궐선거에서의 투표율은 대개 50% 안팎: 서울 약 421만, 부산 약 147만. 따라서 서울에서 211만표, 부산에서 74만표를 얻으면 승리하는 선거. 요즘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알 수 없는 결과들이 발표되지만, 주변 사람 1명만 더 데리고 가면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 "2007년 BBK 사건이 터지고 검찰은 봐주기 수사로 이명박을 털어준다. 대..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피난민이 유입될 경우 보호해야 할 사람을 스크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일본은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겁니다. 최근 부인 아키에 스캔들로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반도 전쟁위기설을 이용하는 건데요, 만약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난민이 발생하면 우리 정부가 '일본 피난민은 가려서 받겠다'고 미리 발표를 했다. 이랬다면 아마 우리 국민들로부터 먼저 지탄을 받았을 겁니다.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발언이니까요. 그런데 아베 정부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하는 시간을 몇 년 보내고 났더니 이웃에게 별 말을 다 듣습니다. 새로 탄생할 새 정부는 아베 정부와 박근혜 정..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는 세월호 참사 만 3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1989년 4월 15일, 영국 셰필드(Sheffield)에 있는 힐즈버러(Hillsborough) 스태디움에서 FA컵 준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25,000 관중이 몰리면서 BBC가 생중계하고 있는 가운데 96명이 압사를 당했습니다. 당시 영국 경찰은 평소와 다르게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고 이 사고에 직접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공권력은 이를 철저히 숨겼고 그 유가족들에게 독립적인 수사권이 부여되고 사고 진상이 밝혀지기까지 무려 20년이 소요됐습니다. 어쩌면 세월호 사고의 진상을 밝히는 데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 세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온전한 조사권한으로 그 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화요일 고영태 씨가 체포됐죠. 검찰에 의하면 고영태 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고영태 씨는 그간 검찰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만 10여 차례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검찰과 통화를 했고, 지난 월요일에는 변호사는 선임해 출석일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주말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두었고, 월요일 선임된 변호인과 출석일 조율하기로 통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미리 받아둔 영장으로 체포한 것입니다. 더구나 체포한 사유인 사기죄는 경찰이 지난 2월 무혐의로 송치한 사건입니다. 나머지 뇌물 혐의, 마사회법 위반 혐의 검찰이 따지고 수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달에 걸쳐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사람을 하루 연락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안철수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단설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 (사람들 환호성)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 보장하고 (환호성)" 어제 하루 종일 포털 검색어에 올랐던 '안철수 유치원' 이 키워드의 발단이 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의 안철수 후보 발언 내용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분명 '단설유치원'이라고 말을 했으나 이것이 '병설유치원'으로 잘못 보도되며 촉발되었던 이 논란을 지켜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은 대체로 사탕발림이라는 사실은 다들 익히 알고 있는 거 아닌가? 해서 공약 제대로 따져보는 사람들 별반 없지 않나?' 이게 통념이었죠. 그런데 안철수 유치원이라는 검색어가 그 내용을 떠나서 하루 종일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후보들의 공..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에 지난 일요일 발표한 안철수 후보가 모든 대결에서 크게 승리하는 여론조사의 조사개요가 이상하다고 어제 아침 저희가 방송에서 지적했습니다. 3월 같은 조사에서는 국번 8천여 개를 무작위를 사용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불과 60개의 국번만 사용했고, 결번 등의 이유로 비적격이 된 비율도 3월에는 60%가 넘었다가 이번에는 8%에 불과했습니다. 무작위로 걸었다고 하는데 90% 이상의 번호가 적합했다는 거죠. 중앙선관위 역시 이 여론조사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업체에 데이터를 요청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뢰자의 요구에 맞춰 의도를 담은 여론조사. 과거에 종종 있었습니다. 그 경우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을 왜곡하기 위한 조작이고 범죄죠. 이번 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선이 한 달 남았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이례적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없다. 야권 단일후보도 없다. 영호남 대결도 없다. 이렇게 세 가지가 없다고 '3무(無) 대선'이라고들 합니다. 없는 건 더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없고 여당이 없자 통상 여권의 보수후보가 누리던 보수매체의 전폭적 지지도 없습니다. 대신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대선에선 없던 게 있습니다. '단일후보 만들기'는 이번엔 보수의 숙제입니다. 보수매체 지원이란 프리미엄을 야권후보가 누리는 현상도 처음입니다. 극우성향의 유권자들이 보수후보가 아니라 야권후보 중에 지지후보를 찾아나서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죠. 헷갈리는 대선입니다. 그저 매일의 뉴스만 따라가다가는 대선 끝나고 이게 무슨 일이었나 하겠습니다. 이럴 ..
딴지일보 2007년 일망타진 인터뷰 날짜: 2007년 4월 20일 금요일 기사: 2007년 5월 2일 수요일 출처: http://www.ddanzi.com/ddanziNews/522341349 == 노회찬을 만나다' 전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년 5월 2일 수요일 대선후보 일망타진 이너뷰, 그 두 번째. 민주노동당 노회찬. 지난 대선 민주노동당이 배출한 최초의 히트상품. 민주노동당은 어떤 곳인지 몰라도 노회찬은 좋다는 사람 적지 않다. 하여 이번엔 직접 선수로 나섰다. 이너뷰는 2007년 4월 20일 금요일 오전 10시 의원회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본지에선 총수, 쿠르세, 찍새가 출동했다. 보좌진은 따로 정식으로 배석하진 않았다. (그의 의원실 일부는 보좌진의 책상공간으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