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생각/2021년 2월 (20)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구정 휴방
구정 휴방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건희 소장품 가격 평가 맡겼다, 감정가 조 단위'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 해외 큰 손이 움직인다'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은 무리일까'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묻혀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기사들입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 소장품 가치가 대단하다, 그래서 해외 큰 손들이 노린다, 이걸 해외로 내보내지 말고 미술관을 건립하자. 이런 내용들인데 그 뒤에 숨어있는 뜻은 '삼성일가의 상속세를 미술소장품으로 대신 내게 해주자 그리고 기증할 경우는 법정기부로 인정해 세액 공제 해주자 그런 후 미술품 전시할 미술관은 삼성이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이재용 회장은 현금을 안 내고, 세액공제를 받고, 그 미술품들은 다시 삼성의 품으로. 그런 시나리오가 아니겠는가.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20년 7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5호(Atlas V)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이 발사체가 총알보다 5배 빠른 초속 5.5 킬로미터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것은 2021년 2월 19일. 무게 1,026 킬로그램의 탐사선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착륙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그날 오전 5시 55분. 총 비행일 수 205일. 총 비행거리 4억 7천만 킬로미터. 착륙지점은 에제로(Jezero Crater). 물이 수백만 년 전 흘렀던 흔적, 삼각주 지형이 있는 곳. 3월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행성의 대기에 무게 1.8킬로그램의 헬기 인지니어티(Ingenuity인제뉴이티/인저뉴이티)가 뜨게 됩니다. 3개월 후 화성의 유토피아에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쉐야민애 - 미얀마 양곤대학교 4학년 (2021년 2월 23일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안녕하세요. 양곤대학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지금 양곤대학교 국제관계학과 4학년 22살 쉐야민애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매일 슬픔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우리의 호소를 귀담아들어주시고 미얀마 국민들을 제발 도와주십시오. 쿠데타 정권의 반인도적 행위를 강력히 비난해 주십시오.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미얀마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부와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서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얀마 양곤대학생 쉐야민애의 호소였습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이 백신 먼저 맞아라' 최근 이슈입니다. 국가 정상이 백신을 먼저 맞는 경우 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가장 먼저 접종을 했습니다. 왜냐. 중국 백신 시노백 3상 임상을 인도네시아에서 했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시노백이 도착했지만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국제 신뢰를 아직 얻지 못한 백신이었거든요.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백신들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낫다는 존슨 앤 존슨 백신을 선택했지만 그 백신은 전 세계 어느 나라로부터도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도 그렇..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미얀마 학생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앞)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를 좀 도와주십시오. 제발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경찰들 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한테 큰 힘이 되어주고 제발 우리를 좀 살려주세요. 우리나라를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무릎 꿇고 빌겠습니다. 이렇게 무릎 꿇고 부탁합니다. 제발 우리를 좀 살려주십시오. 우리한테 큰 힘이 되어주십시오 제발요. 제발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늘 백기완 선생의 발인일입니다. 가시는 길에 생전의 애창곡 하나 띄웁니다. 안녕히가십시오, 선생님. ♬ 울고 넘는 박달재 - 박재홍 ♬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 묵을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 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 (1) 김어준의 첨언 발인일인데 그 풍모나 기운이나 언변이나 비슷한 사람조차 없는 분이죠. 그 자리를 비슷한 누군가가 대신 메울 수가 없는 분이라 사회적 상실감이 있습니다. 그 자리가 메워지지 않으니까 빈자리로 남는 거거든요. 저희가 생전에 애창곡이라고 알려진 곡 하나 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