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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세월호가 드디어 인양됐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여러 의문이 듭니다. 탄핵 인용 불과 다섯 시간만에 인용 계획이 발표된 건 우연인가. 그리고 2주도 안 돼 인양될 수 있었던 배가 이렇게 오랜 시간 잠겨 있었던 건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건가.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를 암덩어리처럼 여겼습니다. 세월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는 유민아빠를 돕기 위해 동조단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게 고(故) 김영환 업무일지를 통해 드러났었죠. 어버이연합은 단식 현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단식 현장에 나타나 폭식 투쟁이라며 피자를 일부러 시켜먹기도 했죠. 최순실 국정농단은 결국 돈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하지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어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불리한 모든 내용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과연 그런가. 고(故) 김영환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2014년 8월 23일 유민아빠 김영호 씨의 단식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렇게 지시합니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 지도'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유민아빠에 대한 사실과 다른 비난이 SNS와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대량 유포되기 시작합니다. '자식을 돌보지 않은 무책임한 아빠다.' '보상금을 노린 행위다.' '강성노조 출신이다.' 그리고 광화문에 일베 회원들이 버린 소위 폭식 퍼포먼스가 그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는 겁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그 어떤 책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