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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대통령은 탄핵 후 구속됐고, 정권실세들 역시 구속됐으며, 황교안 대행체제도 이제 4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탄핵된 정권의 막바지에 황 대행은 방통위에 차기 상임위원들을 내정했다고 합니다. 방통위원 5인은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여당몫 3인과 야당몫 2인으로 통상 구성됩니다. 이들 5인 중 대통령이 지명권을 행사하는 몫, 그 몫을 황 대행이 행사해 차기 정부에서 차기 대통령이 지명할 한 사람의 몫을 미리 채워버린다는 거죠. 설사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박근혜 정부가 쥐고 있었던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꼼수이자 알박기 인사입니다. 대통령 박근혜는 끝이 났지만 박근혜 정부는 끝이 난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꼼수를 볼 때마다 투표가 하고 싶어집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음 바톤을 이어받을 보수 진영의 후보군 중 황교안 대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 대행의 출마는 자신의 사표를 자신에게 제출하는 꼴이 될 거라며 말이 안 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비상시국인 만큼 황 대행 만이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 문제가 있다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미 황 대행을 사실상 대권주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요. 황 대행의 다음 행보는 그래서 주목 대상입니다. 특히, 과연 헌재소장을 임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아젠다 자체를 뒤흔들 요소가 됩니다. 다수당인 야당이 반대하는 헌재소장의 국회 인준은 어차피 불가능하죠. 하지만 헌재소장 임명 카드를 꺼내는 순간 정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