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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공장장 권한대행입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0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귀국합니다.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당동 자택까지 이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귀국길부터 대선주자로서 친(親)서민행보를 보이겠다는 뜻이겠죠. 반 전 총장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예상시각은 오후 5시 30분. 지하철만 타고 사당역까지 간다면 1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아무래도 퇴근길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두 사람의 귀빈과 수많은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탈 만큼 여유로운 지하철 칸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타는 데 성공하더라도 어느 누구와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수는 있을까요? 서민들과 가까이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편하게 집에 오셔서 하룻밤 푹 쉬십시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6시쯤 지..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에 참여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UN사무총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는 UN결의를 들며 출마를 문제삼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우리의 인적 자원이 총동원되어야 할 비상한 시기이고 그런 관점에서 마땅히 검증과 경쟁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정당이 무슨 소용인가. 친박, 비박이 무슨 소용인가.' 반 총장의 이 말은 짚어두고 싶습니다.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찬양을 수없이 해왔습니다. 지금의 정치적 지명도 역시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 특히 친박 주자로서 얻은 거죠. 정당, 친박 다 상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박도 비박도 정당도 소용없다고 하는 건 이건 솔직하지 못한 겁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