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해충돌방지법 (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열흘간 삼성 관련 기사들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화이자 계약, 사실은 이재용이 해낸 것이다.' '이재용, 방역대사로 미국 보내야 한다.' '백신 스왑, 이재용만 할 수 있다.' '불교계, 재계, 이재용 사면을 원한다.' 그리고 어제부터는 당연한 상속세 납부를 기부로 둔갑시켜 대대적 찬양 중이죠. 지난 열흘간 이재용 부회장은 대한민국에 그렇게 구세주로 강림을 합니다. 그러니까 언론은 기사를 쓴 게 아니라 이렇게 노래한 거죠. ♬ 할렐루야 - 서울모테트합창단 ♬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신다 할렐루야할렐루야 할렐루야할렐루야 == (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기사가 아니라 찬송가였어요. 성가대 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정경심 교수 항소심 첫 공판이 있었습니다. 이 첫 공판에서 변호인단에 의해 중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는데요 첫째,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소위 강사 휴게실 PC를 이용해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PC를 통째로 가져가 버렸습니다. PC가 소위 뻑이 나서 그랬다면서 가져갔는데, 그리고는 변호인단에게 1심 내내 공개하지 않아서 방어권 행사에 애를 먹었죠. 그런데 이번에 포렌식 기록을 살펴보니 그건 거짓말이었습니다. PC는 멀쩡했어요. 두 번째, 변호인 입회도 없이 USB를 그 PC에 연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결해서 파일을 옮겼는지 지웠는지 알 수가 없죠. 디지털 정보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세 번째,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2013년 방배동 자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