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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2010년 개그우먼 김미화 씨는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했다가 KBS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죠. KBS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다'고 했었습니다. KBS는 또 '누가 어떤 의도로 블랙리스트를 거론하고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행위를 당장 멈추라,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말하면서 그것을 지키는 근간인 방송법의 정당성을 침해하고 방송에 개입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당착적 행위'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니 있지도 않은 블랙리스트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방송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호통을 쳤던 거죠 얼마나 그럴듯한 논리입니까? 이런 논리를 구사한 사람들 배움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사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진보매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뜯어보면 의도 없는 단순 실수도 있고, 아주 억울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사실 관계를 소상히 밝히는 정도로는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진보매체가 조력자 역할을 했고, 지지자들은 방조자였다는 트라우마가 그 바탕이라고도 하고 그 외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들 있을 겁니다. 저는 조금 다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매체는 독재와 군사정권의 부역하던 어용언론을 비판하며 탄생했습니다. 당시는 부당한 정권을 견제하는 것만으로 기자의 안위가 위협받는 시대였고,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한 기자정신의 구현이었습니다. 우리 진보매체의 직업 윤리와 소명 의식은 바로 그..
최순실 육성: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를 니가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중략)...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박영선 의원이 폭로한 최순실의 위증교사 녹취입니다. 최순실 씨는 법륜전문가가 아니죠. 어떻게 해야 자신의 혐의가 줄어들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성한 씨가 돈을 요구했다고 거짓말 하라고 지시한 내용은 실제 관련기사가 이후에 이어집니다. 독일에서 도피 중이던 민간인 최순실 씨가 국내 언론에 이래라 저래라 지시할 수가 없습니다. 최순실로 하여금 이런 법적 대응을 하도록 조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