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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과 MBC의 경영진이 MBC의 특정 기자, 앵커, PD를 현업에서 배제하는 MBC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용주 방문진 이사장은 경영진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노조에 가입한 사람을 앵커로도 안 시키고, 중요한 리포터도 안 시킬 방법이 있냐'라고 묻고 또 그런 사람은 앵커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자, 앵커, PD를 유휴 인력이라 표현하며 업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보내는 것을 논의합니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서는 언론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최순실 관련 보도는 2008년의 광우병 보도와 비슷한 거라고도 주장을 합니다. MBC 뉴스는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3월 10일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당일 MBC뉴스는 친박집회를 이렇게 총평했습니다. '주최측 추산 누적 참가자 1,500만 명. 태극기의 물결은 대통령 퇴진을 막지 못했지만 보수권 집회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청 앞에 500만 명이 모였다고 말도 안 되는 과장을 하는 친박측 추산을 그대로 인용하며 계엄령 선포를 주장하고 헌재와 특검과 언론을 협박하고, 언론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끝내 세 명의 사망자까지 내고 만 이 친박집회를 보수집회의 새로운 모델로 칭송한 겁니다. 보수매체가 보수적 주장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 MBC뉴스는 아무리 양보해도 보수매체라 보수적 주장을 하는 게 아니죠. 보수라면 오히려 법 질서를 위협하는 폭력과 위법에 비판적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