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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정인 특보 발언으로 파장이 크다고 보도하는 언론들은 그 근거로 미국 정가 발언들을 거론했습니다. 예를 들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마이클 그린 부소장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은 사드 배치를 위해 법적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들면서 큰일 났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청와대의 정치 논평은 남극과 북극 만큼 거리가 멉니다. 언론이라면 그 발언 당사자의 정치 성향,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그것부터 따지고 소개를 해야죠. CSIS는 군사외교 분야 싱크탱크로 그 친일본적 성향이 잘 알려져 있죠. 부소장인 마이클 그린은 일본어에 능통한 대표적 친일 전문가로 아베 정부가 표방하는 강경대북정책과 그 인식의 결을 같이 하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드가 깨지면 동맹이 깨진다고 하는데 무기 체계 중 하나에 불과한 사드 때문에 동맹이 깨진다면 이게 동맹인가?' 문정인 특보의 이 발언을 TV조선은 막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왜 이런 말도 못하나요? 환경영향평가에 4개월 걸린다니까 북한이 미사일 쏘는 엄중한 시국에 그럴 시간이 어딨냐고 합니다. 사드를 내일 배치하면 북한이 내일부터 미사일을 안 쏘나요? 미국은 괌에 사드를 배치할 때 7년이나 논의를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23개월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자국 땅에 배치할 때는 하는데 왜 우리는 안 합니까? 사드 관련해 조금만 다른 입장을 보이면 '미국이 화 낸다, 기분 나빠한다' 미국 당국자가 할 소리를 왜 우리 정치권이 먼저 대신 하는지요? '냉혹한 국제 정치에 자존심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