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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2010년 개그우먼 김미화 씨는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했다가 KBS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죠. KBS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받기 위해 고소를 제기한다'고 했었습니다. KBS는 또 '누가 어떤 의도로 블랙리스트를 거론하고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행위를 당장 멈추라,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말하면서 그것을 지키는 근간인 방송법의 정당성을 침해하고 방송에 개입하려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당착적 행위'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니 있지도 않은 블랙리스트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방송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오히려 호통을 쳤던 거죠 얼마나 그럴듯한 논리입니까? 이런 논리를 구사한 사람들 배움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사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서 부단장을 역임했던 김기현 씨가 사이버사령부에서 진행한 댓글 공작의 결과를 요약해 매일 아침 청와대와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방부 비서관실에 직접 보고했다고 KBS 국제부 이재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폭로했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관련해 최초로 실명이 등장하는 이 특종은 그러나 KBS 보도국장단이 보도를 막았습니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에서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댓글 공작을 벌인 해당부서에서 부단장을 했던 책임자가 얼굴을 공개하고 '내가 직접 보고했다'며 스스로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실명을 공개했는데 증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군 정보기관에서 한 일인데 수사권도 없는 기자가 어떻게 이 이상의 증거를 확보합니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KBS, 연합뉴스 의뢰로 지난 8, 9일에 조사되어 발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 대해 선관위가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구도를 포함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이 조사는 바로 전 달에는 8천 개의 국번에서 무작위로 조사했다가 문제의 조사에서는 60개의 국번만 이용하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고 전문가들로부터 무작위의 원칙이 깨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선거기간에는 모든 이들이 여론조사에 예민해집니다. 조사기관의 단순한 실수나 나름의 기법을 무슨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그런 의혹을 해명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죠. 그러므로 저는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의 해명을 자기들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