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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괄목할 만합니다. 보수표심이 반기문, 황교안, 안희정을 거쳐 안철수 후보에게서 대안을 찾는 흐름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에 개인의 경쟁력과 별개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만들어준 구도에 힘입은 지지율이 포함되어 있듯이, 안철수 후보 역시 개인의 경쟁력과 별개로 반문재인 구도가 만들어준 지지율이 있죠. 여기까지는 자연스럽습니다.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고 선거여론은 언제나 그에 따른 흐름이 있는 것이고, 자신에게 온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선거일까지 붙들어 둘 수 있으면 그러면 이기는 것이 선거입니다. 제가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소위 종편을 비롯한 보수매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선거는 구도의 격돌입니다. 어떤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그 경쟁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선거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결정됩니다. 개헌이냐, 정권교체냐, 인물이냐, 경제냐, 지역이냐. 그 구도에 따라 등장인물까지 달라지는 선거의 결정적 요소죠. 그래서 반기문 불출마 선언 이후 많은 매체가 여론조사를 하고 다양한 구도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황교안 급부상부터 최대수혜자 안희정, 보수적합도 1위 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까지. 수많은 구도와 해석이 등장했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모바일만 하루 2,400만 명이 방문한다는 네이버가 어제 저녁 8시 기준 메인 화면 가장 앞 줄에 노출한 관련 기사는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 급부상' 제하의 두 후보 격차가 좁혀졌다는 오후 6시경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