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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국방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그 많은 돈으로 뭐했나?' 이 표현이 딱 맞는 예를 하나 들어보죠. 군은 작년 병영생활관, 내무반이죠. 개선 작업을 마치기 위해 2조 6천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장병 한 명당 침대 하나씩 설치된 내무반으로 바꾸겠다고 시작된 이 국정 과제로 군은 이미 지난 10년간 6조 8천억 원을 쓴 이후의 일입니다. 60만 명 장병에게 에이스 침대 하나씩 사줘도 6천억이면 됩니다. 장병 주거면적을 6.3제곱미터로 3배 확장해 준다고도 했었는데, 작년 기준 공공건설 임대주택 표준 건축비가 1제곱미터 당 백만 원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민간 임대아파트 수준으로 내무반을 새로 지어도 4조 정도면 되는 겁니다.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드가 전격 반입된 지 하루 만에 실전운용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대선 전 사드 배치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방부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대행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미 부통령과 방한했던 미 외교정책보좌관이 사드 배치는 어떤 정부도 수 개월이 걸릴 일이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이 문제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던 게 불과 열흘 전인데도 왜 대선을 12일 남긴 시점에 사드가 전격 배치되고 또 바로 실전운용에 들어가는지 아무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결정을 한 걸까요? 대통령도 없는데 대체 누가 국가적 사안을 이 시점에 결정했는가? 이런 중대사가 이렇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결정되는데 대체 어떤 주변국이 대한민국을 존중하나요? 다음 정부는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