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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독일 말 중개업자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전 마사회와 말 수입에 관해 논의했고, 이 만남 한 달 후 농림축산부, 교육부, 문체부가 승용마를 4천 마리 가량 더 늘리고 승마를 소년체전에 포함한다는 발표를 했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말 수입 관련 이권을 챙기려고 했던 걸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되돌아보면 황교안 대행이 경제를 살린다며 처음 인사권을 행사한 게 마사회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농림수산부는 횡성군 한 곳만 해도 말 사업을 대표적 6차 산업으로 육성한다며 승마시설 설치, 승마대회, 유소년 창단 등의 지원 명목으로 189억 예산을 올해 책정했습니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10만 헥타르의 절대농지를 해제했으며 그 이유 중 하나가 농어촌에 승마시설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2013년 10월, 독일의 말 중개업자 아놀드 빈터(Arnold Winter)가 최순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이 최근에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이 업자가 청와대 방문에 앞서 마사회를 만나 말 수입에 관해 의논했다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최순실과 이 업자가 박 대통령을 만난 지 한 달 후 농림축산부, 교육부, 문체부는 2017년까지 전국 승용마를 4천 마리 가량 더 늘리고승마를 소년체전에 포함한다고 발표합니다. 한 마디로 말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순실은 단순히 과시용으로 자기 딸에게 말을 판 업자를 박 대통령에게 인사시킨 게 아니라 말 수입과 관련한 이권을 챙기려고 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개입했던 다른 모든 사업..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주 첫 인사권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일요일로 임기가 끝난 마사회장 자리에 12월 15일 목요일 신임회장을 임명했습니다. 권한대행은 인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무릎쓰면서까지 이미 공석이 된 지 오래인 공공기관이 스무 곳이 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마사회장을 1호 인사로 했을까요? 그 이유 또한 희한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마사회장 임명하면 경제가 사나요? 삼성과 함께 정유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했던 곳이 바로 마사회인데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 스스로 마사회장부터 임명해야 경제가 산다고 생각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겁니다. 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