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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한 국내 매체가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보고를 받고 한국이 은혜를 모른다고 격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뉴스는 수많은 국내 매체가 받아 썼는데요, 미국 주요 매체를 찾아봤습니다. 관련 기사는 없습니다. 문정인 특보 관련 기사 자체가 없습니다. 해서 아사히 신문을 찾아봤더니 관련 기사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워싱턴발 기사인 줄 알았더니 한국발 기사였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에 와있는 일본 특파원이 한국에서 한국 내 이야기를 듣고 워싱턴 기사를 쓴 겁니다. 그걸 다시 우리 언론이 일본 언론이 그랬다더라 보도한 겁니다. 국내발 기사가 일본 갔다가 다시 한국에서 외신으로 재인용되고, 그렇게 이 뉴스가 마치 국제적 이슈로 확인된 것처럼 외신의 껍데기를 쓰고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에 대한 논란이 여전합니다. 야당 입장은 반드시 낙마시킨다는 거죠. 해명도 부족하고, 그 역량도 의심된다는 겁니다. 야당이 문제 삼는 표면적 이유가 무엇이든 새 정부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는 야당으로서 존재를 천명하고자 하는 그 입장은 동의 여부와 별개로 이해가 갑니다. 제가 갑갑한 건 언론입니다. 여야가 그렇게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며 격돌하는 건 한편으론 당연한데, 그런데 후보 역량을 문제 삼는 정치권 공세에 외교부 노조와 전직 장관들이 강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을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외교부 구성원과 전직 장관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릅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죠. 그럼 강 후보의 어떤 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늘부로 미일중러 4개국 특사들이 모두 귀국했습니다. 이들 4개국 관련해서는 4개국 모두 관련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적으로도 정당별 입장이 갈리는 사드배치 문제가 향후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과연 이 무기의 성능은 미군이 그리고 박근혜 정부 하의 국방부가 주장하듯 그렇게 뛰어난 게 맞긴 맞는지부터 비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국회 비준은 어떻게 할 것이며, 중국과의 군사외교적 긴장고조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할 만큼 안보 이득이 과연 있는 건지까지 여러 검토가 필요할 겁니다. 저는 이 문제 자체보다 국민들이 이 무기 도입으로 인해 우리가 어떤 이득을 얻고 대신 어떤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판단의 근거가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