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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10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이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라고 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트럼프에 따르면 시진핑이 한중 역사를 이야기하며 한국이 중국의 일부이고, 그래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는 겁니다. 과연 시진핑 주석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식으로 해석을 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한반도의 전쟁 발생시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일본 아베 총리를 포함해서 주변 강대국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한마디로 '개무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뉴스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서 투표하고 싶다.' 이런 주변국의 어처구니 없는 인식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 한중일 연쇄방문 중 유독 우리 외무장관과의 만찬만 거절했던 틸러슨(Tillerson) 미 국무부 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안보, 경제, 안전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수십 년 동안 그래왔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가장 중요한 동맹이냐, 중요 파트너냐 여부는 의미 부여할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무슨 의미 부여를 따로 해야 그 의미가 드러나나요? 아주 심플한 문장으로 일본이 가장 중요하다지 않습니까. 우리 외교부가 이 발언을 왜 해명을 하나요? 미국이 그렇다는데. 미국에게는 맥아더 이후 항상 일본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에드먼드 버크 (Edmund Burke, 1729 - 1797). 보수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정치가. 그는 식민지였던 미국이 영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고 전쟁을 시작하자 영국의 편이 아니라 미국의 편에 서서 당시 영국 국왕 조지 3세를 비판합니다. 왜? 영국의 전통인 자유라는 원칙을 어긴 것은 식민지를 수탈하는 영국 국왕이지 식민지 시민들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를 억압하는 왕이 오히려 영국의 전통에 반역했기 때문에. 보수란 그런 거죠. 공동체가 축적한 전통. 그 산물로서의 자유가 당장의 왕 하나보다 중요하다는 원칙. 18세기에 왕에게도 그랬습니다. 전쟁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왕도 아닌 선출직 공무원을, 전쟁도 아닌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헌정 질서 파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