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민간인 사찰 (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한 토론회에서 참여정부 시절 각 부처 공무원들에게 언론 기사에 부처의 의견을 실명으로 개진할 것을 권장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담당 부처의 의견을 담당 공무원이 자기 이름으로 밝히는 것은 공개적인 국정 홍보죠. 이게 어떻게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를 동원해서,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익명으로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야당 정치인을 공격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선거에 개입한 댓글공작과 같은 겁니까? 그건 댓글이라는 단어가 같다고 '니들도 그랬잖아'하며 물타기하는 거죠. 이런 물타기를 무비판으로 스트레이트 보도하거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정원의 심리전단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공작을 벌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배우 김성근문성근, 김여진 씨의 나체 사진을 합성해 부적절한 관계, 육체 관계 등의 문구를 넣어 인터넷에 유포한 겁니다. 일국의 최고 정보기관이 사람의 수치심을 가장 적나라하게 자극하는 방식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한 거죠. 누가 했는지도 알 수 없고, 그 출처도 알 수 없어서 당하는 민간인들로서는 저항할 방법조차 찾을 길이 없었죠. 그런데 국정원이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그냥 심심해서 했나요? 국정원이 이런 일을 한 목적은 자명합니다. 보수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사회 경제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서 한 거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