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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마필 매매계약 해제 문서를 법정에 제출했습니다. 말세탁을 통해 정유라에게 말의 소유권이 이전됐다는 특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 증거로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말을 반환 받는다는 합의서를 제시한 겁니다. 한 마디로 말 판매 취소하고 내가 되돌려받았으니까 그 말들이 내 말이 맞다는 게 증명됐다, 이런 거죠. 저는 이 주장이 납득이 안 갑니다. 삼성의 주장대로 애초 최 씨에게 말을 빌려준 거라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승마협회 박원호 전무의 보고서와 메모에 등장하는 이 건은 정권교체가 되면 문제가 될 거란 내용은 뭔가요? 그리고 줄곧 삼성 소유의 말이었으면 그 문서는 1차, 2차 영장이 청구됐을 때 그때 진작에 제출됐어야죠. 그랬다면 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내세운 논리의 핵심은 한 마디로 박근혜, 최순실이 가해자고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겁니다. 특검은 아니다, 돈 주고 혜택을 받은 거래. 뇌물이다 조의연 부장판사는 삼성 손을 들어줍니다. 과연 그러한가. 특검의 뇌물죄, 영장청구 근거 중 하나가 된 메모가 있습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해 9월 27일 독일 한 호텔에서 최순실과 만나 작성한 건데요 이 메모에 따르면 야당의 문제제기가 시작된 당시 최순실 회사를 통하지 않고 말을 사주는 방법을 의논하고, 야당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 회사 직원을 조심하라고 하고, 정유라는 페이스북을 못하게 하라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최순실에게 당부합니다. 심지어 현 정권에선 문제가 없고 정권이 바뀌며 검찰 수사에 대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