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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기자A: 어머니, 어디서 오셨습니까? 참가자: 대구요. 기자A: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참가자: 우리는 관광버스로 왔어요. 기자B: 그러면 회비를 걷으신 거예요, 얼마씩? 참가자: 차비는 줘야지요. 기자A: 얼마씩 걷으셨어요? 참가자: 차비줘야 오지 차비 안 주면 옵니까? 기자 A & B: 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지난 주말 박사모 집회의 한 참가자가 했던 말입니다. 돈을 줘야 참석한다는 거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두 달 후 청와대에서 이런 지시가 내려집니다.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라.' 이런 세월호 반대집회에 1인당 2만원 씩 일당이 지급됐고 이 비용은 전경련 등이 지급했다는 게 이미 밝혀졌죠. 그래서 저는 언론에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어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불리한 모든 내용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과연 그런가. 고(故) 김영환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보면 2014년 8월 23일 유민아빠 김영호 씨의 단식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렇게 지시합니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 지도'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유민아빠에 대한 사실과 다른 비난이 SNS와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대량 유포되기 시작합니다. '자식을 돌보지 않은 무책임한 아빠다.' '보상금을 노린 행위다.' '강성노조 출신이다.' 그리고 광화문에 일베 회원들이 버린 소위 폭식 퍼포먼스가 그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는 겁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그 어떤 책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