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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건희 소장품 가격 평가 맡겼다, 감정가 조 단위'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 해외 큰 손이 움직인다'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은 무리일까'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묻혀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기사들입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 소장품 가치가 대단하다, 그래서 해외 큰 손들이 노린다, 이걸 해외로 내보내지 말고 미술관을 건립하자. 이런 내용들인데 그 뒤에 숨어있는 뜻은 '삼성일가의 상속세를 미술소장품으로 대신 내게 해주자 그리고 기증할 경우는 법정기부로 인정해 세액 공제 해주자 그런 후 미술품 전시할 미술관은 삼성이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이재용 회장은 현금을 안 내고, 세액공제를 받고, 그 미술품들은 다시 삼성의 품으로. 그런 시나리오가 아니겠는가.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국감장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증여세, 상속세를 얼마 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을 이해하려면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에버랜드를 통해 삼성그룹을 상속세 내지 않고 상속하는 작전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낸 세금은 처음 아버지에게서 받은 60억에 대한 증여세가 전부입니다. 그렇게 법망을 피해가는 작전에 작전을 거듭한 끝에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이 결국 거머쥔 재산이 8조입니다. 20년에 걸친 그 재산 승계의 마지막 고비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었습니다. 삼성은 이 합병을 해결하기 위해 정유라에게 말을 사주고, 생활비 대주고, 현금 찔러주고, 300억을 썼습니다. 국민연금에 5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