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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에 대한 논란이 여전합니다. 야당 입장은 반드시 낙마시킨다는 거죠. 해명도 부족하고, 그 역량도 의심된다는 겁니다. 야당이 문제 삼는 표면적 이유가 무엇이든 새 정부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는 야당으로서 존재를 천명하고자 하는 그 입장은 동의 여부와 별개로 이해가 갑니다. 제가 갑갑한 건 언론입니다. 여야가 그렇게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며 격돌하는 건 한편으론 당연한데, 그런데 후보 역량을 문제 삼는 정치권 공세에 외교부 노조와 전직 장관들이 강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을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외교부 구성원과 전직 장관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릅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죠. 그럼 강 후보의 어떤 자..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사드 비용문제가 계속 논란 중입니다. 김관진 안보실장이 맥매스터(McMaster) 미 안보보좌관과 통화 후 기존 합의를 미국이 지킨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맥매스터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대통령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만 기존 협정이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제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다시 한 번 미국 주장의 방점은 양국 간 합의를 지킨다에 있다 말했습니다. 저는 김관진 실장과 윤병세 장관의 주장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발언은 간단합니다. 한국이 비용을 내라. 맥매스터 발언도 간단합니다. 대통령 하라는 대로 하겠다. 이렇게 명백한데 방점을 왜 자기들 마음대로 '기존 합의를 지킨다'에 찍나요? 김관진, 윤병세 두 분 미국 대통령 입니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내내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하고,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대북관을 검증하는 것이라 하고, 안철수 후보 측에선 진실성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검증일 수 있습니다. 이 사안 관련하여 문 후보가 처음에는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한 것이 맞고, 이후 다른 참석자들에 당시를 재구성한 후에야 정리된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 정리된 입장도 송민순 전 장관의 메모와는 다르다고 하니 검증 대상이 되는 거죠. 그런데 어제 송 전 장관의 메모와는 정반대의 메모가 당시 안보전략비서관에 의해서 제시됐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중요했던 부분만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기억하고 메모했을 수 있죠. 이 사안은 그렇게 선거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