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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한 토론회에서 참여정부 시절 각 부처 공무원들에게 언론 기사에 부처의 의견을 실명으로 개진할 것을 권장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담당 부처의 의견을 담당 공무원이 자기 이름으로 밝히는 것은 공개적인 국정 홍보죠. 이게 어떻게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를 동원해서,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익명으로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야당 정치인을 공격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선거에 개입한 댓글공작과 같은 겁니까? 그건 댓글이라는 단어가 같다고 '니들도 그랬잖아'하며 물타기하는 거죠. 이런 물타기를 무비판으로 스트레이트 보도하거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 법안을 발의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법안 발의를 일부 언론은 이렇게 보도합니다. '부자 증세에 서민 감세로 맞불' 자유한국당은 담뱃값을 인상한 당사자 정당이죠.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한다고 했고, 그 세수를 마음껏 썼습니다. 그런 후 정권 교체 3개월도 안 됐는데 그새 담배가 국민 건강에 좋은 걸로 바뀐 겁니까? 아니면 서민이 3개월 만에 새로 발명된 건가요? 이거 안 그래도 복지 예산에 부족한 세수를 더욱 모자라게 만들 심산 아닌가요? 세수 부족해서 인하 못하겠다고 하면 서민 걱정 안 한다고 공격할 거리도 생기는 거고, 한 마디로 정부 여당 엿 먹으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렇게 서민이 걱정됐으면 그 세수를 진작 복지에 썼었어야죠. 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모든 정당과 대선후보가 승복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어제 각 당의 원내대표들은 이에 구두합의했습니다. 탄핵 결의가 헌재로 가는 것조차 결사반대했던 정치세력이 갑자기 그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남들까지 압박하고 나서는 게 저는 이상합니다. 하지만 그런 요구를 곧이 곧대로 선의로 해석한다치면 그럼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불필요한 증인들을 계속 부르고 국정농단과 대부분 상관없는 녹취 파일 무려 2000개를 지금에 와서 증거신청하는 명백한 판결 지연작전도 당연히 막아야 하는 겁니다. 남들에게는 헌재의 판결에 영향을 주지 말라고, 어떤 결과도 받아들이라고 해놓고 박 대통령 측에서 어떻게든 일정을 지연시켜 헌재 판결에 영향을 주려는 명백한 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