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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내일이면 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이번 대선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이전 대선에서는 화제가 될 수 없었던 수준의 스몰, 작은 공방들입니다. 북풍, BBK, 정수장학회와 같은 대형 공방은 이번 대선에서는 없습니다. 대신 '쓰리디'냐 '삼디'냐를 두고 지도자의 자질을 이야기하거나, 우리 후보 딸이 우리말에 능통하냐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한편으로는 좀 우습기도 합니다. 삼디면 어떻고, 쓰리디면 어떻습니까? 후보 딸의 국어실력이 국정과 무슨 상관인가요? 이번 대선에 등장한 후보들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흠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정치가 우리 삶에 그만큼 바짝 다가와 일상의 눈높이로 내려온 게 아닐까? 그래서 거대한 공..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안민석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담당판사가 최순실 독일 정착을 도와준 임 모씨의 사위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법원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정수장학회 이사로 재직한 바 있고, 최태민과 만난 적 있고, 최순실의 독일 방문 때 지인에게 최순실을 소개해 준 적은 있으나 최순실의 후견인은 아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는 군사정권이 강탈한 민간인의 사유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킨 것도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 개인의 재산으로 만든 거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간 이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이 두 사람과 동시에 직간접 인연이 있는 사람의 사위가 하필이면 경제공동체로 지목된 박근혜, 최순실에게 몇백 억을 건넨 삼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