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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 대통령은 왜 '친미, 반중'으로 돌변했나?" 지난 주 목요일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같은 기자가 불과 한 달 전인 4월 29일에는 '중국 앞에만 서면 문(文)은 왜 작아지나?'하는 기사로 문재인 정부가 친중정권이며, 임기 안에 한미동맹을 파탄내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서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닌가 그런 기사를 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미를 보고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친미로 전향한 줄 착각했으나 알고 보니 친미, 반중으로 전향한 척한 이유가 그놈의 남북대화를 노려서'라며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북한 김정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고,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동맹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 결론을 냅니다. 한 달 전에는 친중정권이라고 난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신(新)식민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식민이 끝난 후, 독립된 피식민지를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지배하는 걸 일컫는 말인데요. 예를 들면,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엘리트들에게 프랑스 유학 기회를 제공하고 정치 컨설팅으로 그들을 육성해서 결국 친(親)프랑스 정치인들을 만들어냅니다. 경제적으로는 프랑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세파프랑(CFA franc)을 공용화폐로 쓰게 해서 경제를 통제하는데, 이런 게 신식민주의입니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과거 식민지를 경영했던 국가들은 대부분 이런 시도들을 하죠. 그럼 일본에는 신식민지 프로그램이 없는가. 일본의 극우는 패전 이후 청산되지 않고 곧바로 정치 최전선으로 복귀해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위안부가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