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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5월 15일(월) 뉴스공장 166회 김승주, 이철희, 정용기, 이용주, 진수희, 이정미, 임상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안토니오 네그리(Antonio Negri)라는 정치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다중(multitud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국민이나 대중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나이, 지역, 직업, 성별 등 기존의 기준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 이들은 단일한 지도부를 가지지 않고 물질이 아닌 가치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개방, 수평, 참여, 분산 네트워크다. 이 다중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 촛불시위입니다. 기존의 정치가 촛불에서 지도부와 배후와 내막을 찾으려고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죠. 정보를 공유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다시 자신이 자발적인 유포자가 되는 이 거대한 선순환 네트워크는 자기들만의 아젠다로 기획을 하고 프레임을 구축해 대중을 자신들이 원하는대..
김어준 생각/2017년 5월
2021. 3. 1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