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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KBS, 연합뉴스 의뢰로 지난 8, 9일에 조사되어 발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 대해 선관위가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5자 구도를 포함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이 조사는 바로 전 달에는 8천 개의 국번에서 무작위로 조사했다가 문제의 조사에서는 60개의 국번만 이용하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고 전문가들로부터 무작위의 원칙이 깨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선거기간에는 모든 이들이 여론조사에 예민해집니다. 조사기관의 단순한 실수나 나름의 기법을 무슨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그런 의혹을 해명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죠. 그러므로 저는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의 해명을 자기들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2017년 2월 14일(화)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에버랜드 사건의 경우는 삼성 계열사와 투자자들만 손해를 본 사건입니다. 즉, 피해자들이 에버랜드의 주주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보면 2100만 명이 넘는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가 잠정적인 손해를 봤습니다. 그 수법을 보더라도 단순히 삼성 그룹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뇌물 공여까지 해가면서 국가기관을 총동원했습니다. 한 마디로, 손해의 범위는 국민 대다수로 굉장히 광범위해졌고, 수법 또한 매우 대담해졌습니다. 제가 예전에 에버랜드 사건을 수사했던 경험과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 느껴지는 것은 재벌들을 처벌할 때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그 폐해, 손해는 더욱 커지고 그 수법 또한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