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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8월 30일(수) 뉴스공장 243회 이정렬, 김용민, 양지열, 노회찬, 원종우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을 덮친 당일 오히려 피해 지역으로 진입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2005년 카트리나 피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 대원들이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트럭이나 소형 보트를 동원한 민간인들이 정부보다 먼저 구조활동에 착수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과거 때문이었죠. 2,5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된 카트리나 당시 지역 주민들은 길거리에 방치된 시신을 수습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 정부가 지역 치안과 시신 처리를 민간 업체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었죠. 작업 시간과 시신 숫자로 비용을 정산 받는 민간 업자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신을 아무도 건들지 못하게 하고, 최대한 천천히 시신을 수습했죠. 정부의 기본 의무인 재난 구조와 구난마저 자본의 욕망에 맡겨 ..
김어준 생각/2017년 8월
2021. 3. 29. 0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