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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병준은 내치 대통령, 외치만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진철 청와대인사수석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청와대에서 그런 이야기 나온 적이 없다." "현행 헌법상 내치는 총리가 맡고, 외치는 대통령이 모두 맡는 구분이 가능하지 않다." 이 두 가지가 모두 같은 날 나란히 나온 보도입니다. 청와대 인사라인의 공식 책임자도 모르는 이야기가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이라며 언론에 유포되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 대신, 공식 라인 대신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단어 뒤에 숨어, 지금 국정을 결정하고 있는 너는 누구냐?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부 [이것만은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한 주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KBS 열린음악회에서 연주된 Song to the moon이란 오페라 아리아의 'moon, 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 생일 축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중앙일보의 기사. 한 가지에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면 세상만사를 다 그 한 가지로만 풀이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 때가 있죠. 그래서 남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외롭게, 그 한 길로 계속 달리게 되는 무아(無我)의 지경. 유사업계에 있는 1인으로 그 지경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심심한 걱정을 담아서 띄웁니다. ♬ 아프지마요 - 젝스키스 ♬ 제발, 아프지 마요 아프지 마요 외롭지 마요 외롭지 마요 슬프지 마 고작 나 하나 때문에 아무리 그리워도 초라해지진 마요 행..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철저히 떨어트려서 감옥에 보내는 걸 제1의 목표로 삼고 투쟁하겠습니다." 2019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문재인 케어 반대한다며 이렇게 주장한 이는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 의협 대표로 참석한 당일 포럼에서 토론 대신 '문재인이 우리 아이들의 목을 졸라 죽일 것이다',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강당 바닥에 드러누웠던 임 회장. 그가 어제 조국 전 장관 딸의 모 병원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해당병원에 전달하겠다고 한 주장이 포털에 기사화됐습니다. 직능단체장이 정치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그런 의사 표현할 수..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재단법인 미르라고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주도해 세운 조직이다. 당연히 정부재정이 투입됐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기업이 486억원을 출연해냈다. 몇몇 기업에 물었다. 미르에 왜 돈을 냈냐고. 답은 내라니까 냈다. 그 비용을 왜 기업들에 떠넘기는가." 이 내용은 현대자동차가 대주주이자 전경련 소속 기업들이 대부분의 주주인 한국경제신문에 작년 2015년 11월 19일 김정호 수석논설위원의 지면기사 일부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유언비어 의법조치대상 여기 있습니다. 김어준의 신고였습니다. --(김어준의 부연)-- 정부에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그러는데 한국경제신문에서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작년에 쓴 글입니다. 정부에서 시킨 거라고. (황교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