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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9년 9월 6일 조국 인사청문회 당일 자정 무렵 검찰은 정경심 교수를 기소하죠. 바로 다음날 SBS는 단독을 하나 냅니다. '연구실 PC에서 총장직인 파일을 발견했다.' 소위 표창장, 총장직인파일과 관련된 첫 번째 보도입니다. 그런데 직인 파일은 그로부터 3일 뒤인 9월 10일 검찰이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휴게실 PC에서 발견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쏟아진 수많은 검찰발 조국 보도 중 저는 이 보도가 가장 이상합니다. SBS는 검찰이 3일 후 압수수색하고 나서야 확보하게 되는 직인 파일을 어떻게 그 3일 전 미리 알았을까? 검찰은 7개월 후인 1심 9차 공판에서 이 보도가 오보라고 했고, SBS 역시 오보라고 인정했으나 이게 어떻게 단순 오보입..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틀 전 보도된 문재인 후보와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지연을 놓고 거래를 한 듯한 인상을 주는 뉴스에 대해 SBS가 사과하고 해명했습니다. 해명의 내용은 박근혜 정권 시절 인양 지연과 눈치보기를 지적하는 문장이 삭제되었고, 그렇게 정치권의 눈치를 본 해수부를 비판하는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차기 정권과의 거래라는 제목으로 바뀐 채 전혀 다른 맥락으로 보도가 됐으며 그 이유는 게이트 키핑이 미흡했다는 겁니다. SBS가 조직적으로 벌인 일로는 내용도 부실하고 그 전후도 치밀하지 않고, 회사 차원의 실익도 없으며 오히려 사과로 인한 피해가 더 큽니다. 해서 게이트 키핑이 미흡했다는 해명이 이해가 가면서도 동시에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게이트 키핑이 미흡했다면 그 뉘앙스가 세련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