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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4일(수) 뉴스공장 73회 김남근, 안희정, 이혜훈, 양지열, 원종우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1월

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4일(수) 뉴스공장 73회 김남근, 안희정, 이혜훈, 양지열, 원종우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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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JTBC의 정유라 신고와 체포'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습니다.

 

정유라는 체포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기자의 역할이 아니다.

 

시민의 역할과 기자의 역할은 다르다.

 

보도를 하기로 했으면 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하고,

 

신고하기로 했으면 보도하지 말았어야 한다.

 

기자의 직업윤리에 대한 지적입니다.

 

아무 죄 없는 새끼 영양이 포식자에게 먹히는 장면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관찰자 자리를 지키는 내셔널지오그래피처럼 기자윤리는 따로 있다는 지적입니다.

 

탄핵 관련 뉴스가 하루에 쏟아지는 요즘 한 번은 해볼만한 지적입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내셔널지오그래피가 관찰자로 남는 건 보도윤리 때문이 아니라 생태계의 질서, 그 균형이 인간이 개입하면 깨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대한민국은 세렌게티의 초원이 아니라서 오히려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동물의 왕국이 되죠.

 

그리고 기자의 직업윤리보다 우선하는 윤리는 없는가?

 

공동체 일원으로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직업보다 우선하는 규범..

 

있습니다.

 

대한민국 20세기를 지배해왔던 기만적인,

 

이 폭력적인 패러다임이 그 저열한 민낯을 이제 겨우 드러내기 시작한 이 시점에 직업이 뭐 그렇게 대수입니까.

 

이 괴물의 민낯을 드러내는 이 어려운 작업이 다시 한 번 실패하면 기자의 보도윤리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는 그런 시대가 또 연장될텐데요.

 

직접 체포를 시도한 것도 아니고, 이 엄중한 시국에 공동체의 일원으로 신고 당연히 해야죠.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보도 당연히 해야죠.

 

제 결론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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