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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17일(화) 뉴스공장 82회 한상규, Matthew Russell Lee, 조성주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1월

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17일(화) 뉴스공장 82회 한상규, Matthew Russell Lee, 조성주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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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특검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영장 신청은 실로 중대한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

 

이 역사는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시대 지주와 사업가들은 일본에 부역하며 부를 키웠습니다.

 

해방 이후 일본은 수탈했던 자산을 놓고 도망갑니다.

 

이 자산을 이승만과 미 군정은 국민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친분있던 지주와 사업가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소위 적산불하(敵産拂下, disposal of enemy property).

 

오늘날 대한민국 30대 재벌 절반 이상은 바로 이 일제시대 부역 지주들 그리고 해방 후 적산불하 사업가들입니다.

 

이 정경유착은 박정희 시대에 꽃을 피웁니다. 

 

권력은 사업가들에게 이권을 주고, 

 

사업가들은 권력에 돈을 상납하고, 

 

그렇게 사업가들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가족 족벌, 재벌이 됩니다.

 

특검은 바로 이 유착관계가 일방의 강탈이나 피해가 아니라

 

이익을 도모하는 '상호거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영장 신청이 지난 100년 간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역사의 이정표가 되도록 영장의 발부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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