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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7일(화) 뉴스공장 97회 이정미, 하어영, 노승일, 조성주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대통령의 준비 서면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서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을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으며 최 씨가 여러 기업을 경영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았다.
과연 그런가.
지난 12월 23일 채널A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이었던 1999년 6월 최순실 씨 외 2인이 동석한 자리에서 박정희 기념관에 대한 회의 녹취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에게 보고를 하고 최순실은 누가 예산 편성을 했는지 묻고, 박 대통령이 의견을 제시하는 중간에 말을 끊고 자신이 결론을 내립니다.
한나라당의 부총재가 자신의 아버지 기념관에 대한 회의를 하는데, 그 말을 끊고 대신 보고를 받고 예산을 챙기며 회의를 주도하는 그런, 그런 평범한 가정주부가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최 씨가 여러 기업의 소유주인지 알지 못했다는데 그 여러 기업을 대통령에게 소개한 당사자가 최순실 씨입니다.
그럼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 한 사람 말만 듣고 그 여러 기업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청와대와 국정원과 국세청과 청와대 수석들을 총동원 해 그 기업들을 지원해줬다는 말인가요?
그리고 그렇게 지원해 준 여러 기업들이 하필이면 전부 다 그 평범한 가정주부가 실제주인인데 그 사실을 청와대도, 국정원도, 국세청도 몰랐다는 건가요?
좀 말이 되는 해명을 한 번이라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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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최순실 인맥 한독경제인회, 추가 명단 '단독' 공개 - 이정미 의원 (정의당) [오프더레코드] 급부상한 안희정, 드디어 성장판 열리나? - 하어영 기자 (한겨레)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최순실이 기획한 5대거점체육 사업은 무엇? - 노승일 부장 (K스포츠 재단)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조성주가 간다] '박봉에 성희롱까지...' 파업 중인 도시가스 여성검침원들을 만나다 - 조성주 전 미래정치센터 소장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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