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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만상

기원전, 기원후, 서기, BC, AD 유래와 계산

오늘부터 블로거 2021. 3. 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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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접할 때는 연대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기원전 3세기, 기원후 7세기 등등. 이때 머릿속에서 대략적인 연도를 가늠할 수 있으면 편하다.

 

서양 달력에서 기원전과 후를 나누는 기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의 탄생.

 

 

기원전(BC)과 기원후(AD), 서기

 

기원전은 BC라고 쓰는데 'Before Christ',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 탄생 전이라는 의미다.

 

그럼 기원후는 'After Christ'로 AC라고 써야할 것 같은데, AD라고 쓴다. 이는 중세 라틴어 'Anno Domini'를 줄인 말로 '주의 해(the year of the Lord)', 즉 신(의 아들)이 태어난 해라는 뜻으로 실제 after Christ와 같은 의미다.

 

다만, 기원후라는 말이 가진 종교적 색채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하여 우리는 '서력기원(西曆紀元)'을 줄인 서기(西紀)라는 말을 주로 쓴다. 벼리 기(紀)자에는 해(年)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서력기원이라는 말은 '서양 달력에서의 해의 시작'을 뜻한다.

 

 

세기(Century)

 

'세기'는 영어로 센츄리(century)라고 한다. 이는 라틴어로 100을 뜻하는 센텀(centum)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식 당구 스누커(snooker)에서는 한 게임(frame)당 최대 147점 득점이 가능한데, 이때 100점 이상을 득점하는 걸 '센츄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도를 몇몇 적어보면,

 

기원전 4세기 (BC fourth Century): 기원전 400년 ~ 301년

기원전 3세기 (BC third Century): 기원전 300년 ~ 201년

기원전 2세기 (BC second Century): 기원전 200년 ~ 101년

기원전 1세기 (BC first Century): 기원전 100년 ~ 1년

서기 1세기 (AD first Century): 기원후 1년 ~ 100년

서기 2세기 (AD second Century): 기원후 101년 ~ 200년

서기 3세기 (AD third Century): 기원후 201년 ~ 300년

서기 4세기 (AD fourth Century): 기원후 301년 ~ 400년

...

서기 21세기 (AD twenty-first Century): 기원후 2001년 ~ 2100년

 

이렇게 되겠다.

 

 

서기 0년은 없는가?

 

수학적으로 보면 기원전 1년은 -1년 같고, 기원후 1년은 +1년 같으니 그 사이 0년은 없는가 하고 물을 수 있다. 답부터 말하자면, 없다. 이는 당시 숫자 0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기원전 1년 12월 31일에서 하루가 지나면 기원후 1년 1월 1일이 된다.

 

참고로 '서기' 기년법은 서기 525년, 기독교 신학자이자 로마의 수도사였던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 470 - 544년)가 예수가 탄생했다고 추정한 해를 기원(紀元)으로 한 달력이다. 0의 개념은 인도에서 7세기에 생겨났고, 유럽에는 8세기가 되어서야 전해졌기 때문에 당시 0년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숫자 0의 유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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