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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7일(수) 뉴스공장 263회 양지열, 남경필, 하태경, 원종우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9월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7일(수) 뉴스공장 263회 양지열, 남경필, 하태경, 원종우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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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연합뉴스의 노조는 어제 박노황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4월 검찰이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단독 기사를 박 사장이 사회부장에게 전화해 삼성의 광고 현황을 이야기하며 막았고, 이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민감한 표현이 빠진 채 보도됐다는 겁니다.

 

연합뉴스의 노조가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지난 8월 장충기 사장에게 문자한 언론인 명단에 포함됐던 조복래 편집인에 대한 사퇴 촉구 이후 최근 두 달 사이에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국가 기간 통신사로서 연합뉴스의 독립성은 대단히 중요하죠. 하지만 현 박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방문은 국립 현충원이었고, 첫 번째 행사는 호국영령을 기린다며 국기 게양식을 했었고, 첫 번째 조치는 편집의 독립을 위한 제도부터 폐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국과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국기 게양식까지 하는 경영진이 정작 걱정한 걸로 드러나고 있는 사안들은 어떻게 다 삼성입니까?

 

국립 현충원에 돈을 모셔둔 건 아니잖아요?

 

연합뉴스 노조를 응원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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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어제 1주년 재밌었어요?

 

김은지 기자: 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요 더욱 긴장됐었습니다.

 

김어준: 긴장되셨군요. 어제 김은지 기자가 생애 최초로 검색어 1위를 했습니다, 포털에. 그리고 이쁘다, 내 취향이다 이런 문자도 오고 그래요. 사설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계시고. (웃음)

 

김은지 기자: (웃음) 네, 민망합니다. (웃음)

 

김어준: 인상적인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제. 새벽 3시까지 오신 분들은 입장을 했고, 새벽 4시대부터는 입장에 실패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분들은 지방에서 오셔서 전날 밤에 TBS까지 오셨는데 주무실 곳이 없잖아요. 그래서 밤을 새신 분들이 계셨어요.

 

김은지 기자: 이곳 상담동 스튜디오 앞에서요?

 

김어준: 네. 

 

김은지 기자: 아이고, 고생이 많으셨네요.

 

김어준: 저는 다음부터 TBS에서 모텔을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웃음) 큰 돈을 벌 수 있다. (웃음) 그리고 사인회도 했는데, 사인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마스크를 쓴 게 아니라 얼굴 전체를 가리고 오신 분이 있었어요. 눈만 이렇게 나오게.

 

김은지 기자: 왜 그러셨답니까?

 

김어준: 그러니까요, 너무 궁금해요 왜 그러셨는지.

 

김은지 기자: 연예인이신가요?

 

김어준: (웃음) 모르겠어요. (웃음)

 

김은지 기자: 신분을 드러낼 수 없는 팬심. (웃음)

 

김어준: 이 분은 평일에 저희가 9시에 끝나거든요. 다시 방문해 주십시오. 국정원인지 정체를 밝혀야 되겠어요. 저희 게시판이나 문자판에 '마스크 오늘 재방문 예정'하면 저희가 9시에 사인회 했던 장소에 가서 기다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웃음) 왜 마스크 정도가 아니고 얼굴 전체를 가리신 건지 매우 궁금합니다. (웃음) 자, 오늘 첫 뉴스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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