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9일(금) 뉴스공장 265회 김시원, 이재정, 안원구, 황교익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졌던 각종 불법 행위에 관련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적폐청산 시도는 퇴행적이며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렇습니까?
안보가 그렇게 걱정되시는 분이 현충일에 출입 자격도 없는 군사보안시설인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치셨나요?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어 대통령 유고 상황이 발생한 다음 날도 기무사에서 테니스를 치셨죠. 기무사에서 테니스 치면 국가 안보가 막 튼튼해집니까?
민생경제를 그렇게 걱정하시는 분이 작년 아부다비에서 F1 그랑프리 경기 관람할 때 여행경비를 국고에서 보조받으셨더군요. 자동차 경주가 공적 업무인가요?
퇴임 후 2년간만 따져도 경호 지원받은 횟수가 2,255차례던데, 2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세 번씩 경호를 받은 셈인데, 그거 다 국고에서 지원되는 겁니다. 그렇게 국고 쓰면서 국가 민생에 도움되는 일을 뭐 하나라도 하셨습니까?
안보와 민생은 현직 공무원들이 잘 챙길테니까 아주 간단한 제 질문부터 답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김어준의 질문이었습니다.
==
(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우리 전직 대통령께서 민생 걱정을 많이 하세요.
김은지 기자: 네, 어제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김어준: 안보도 걱정하시고. 그리고 적폐청산이 국익을 해친다고. (웃음) 적폐청산이 국익을 해친다는 논리는 요즘 표현으로 아주 신박합니다.
김은지 기자: 뿐만 아니라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김어준: 성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겠죠. 국익 이야기를 하니까, 국익은 본인이 아주 글로벌한 규모로,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해치셨어요. 자원외교 하나만 이야기해도 에너지 공기업이라고 하죠.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이 세 공기업만 기준으로 해도 2년 전에 사업이 69개였어요,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그 중 대략 28조원 투입했는데, 이 중 60개 사업은 회수한 게 없습니다.
김은지 기자: 어제 쿠르드에서 기름 한 방울 안 나왔다고 말씀하셨었죠.
김어준: 다 망했어요. 나머지 사업도 회수율이 10%대구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이야기를 했는데 1호 8천억대 투자했는데 아직도 석유가 한 방울도 안 나왔습니다. 전체 규모는 천문학적 수치예요. 20조 이러니까 감이 잘 안 오잖아요, 조 단위로 나오니까. 그래서 제가 20조가 얼마나 큰 지 계산해 본 적이 있어요. (웃음) 예수탄생 시기부터 따져서 서기로 2017년 지난 거잖습니까? 2017년 동안 매일 2,700만원씩 써야 20조가 됩니다. 제가 계산해 본 겁니다. 한 번 계산해 보십시오. 매일 2,700만원씩 써야 오늘 20조가 되는 겁니다.
김은지 기자: 한 달이 아니고 매일이요?
김어준: 매일이요, 매일. 이제 얼마나 큰 돈인지 실감이 좀 날텐데. 그게 다 날아간 거예요. 이게 단순한 투자 실패냐. 민생을 이야기할 자격 자체가 없다.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인터뷰를 추진해 봐야겠습니다. 제가 이제 일방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에 인터뷰 추진해 봐야겠는데.
인터뷰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난 건데, 어제 JTBC 뉴스룸에 강경화 장관이 나왔습니다. 저희 뉴스공장이 인터뷰를 진짜 오랫동안 요청했거든요. 안 받아주시고. (웃음) 아무리 손석희 사장이 언론인 영향력 1위위라지만. (웃음) 13년째 1위예요. 욕심쟁이.
김은지 기자: 시사인 보도에서도 이번에 그렇게 나왔습니다.
김어준: 그냥 1위도 아니고 점점 더 올라가요. 이제 80 몇 퍼센트로.
김은지 기자: (공장장은) 저희 보도에서 4위를 차지하셨습니다. 물론 1위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웃음)
김어준: 시사저널에서는 제가 2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85%를 혼자서 다했는데. 손석희 사장님, 욕심쟁이. (웃음) (강경화 장관님은) 아무리 1위가 JTBC라고 해도 그렇지. 2위는 저희이기 때문에 뉴스공장에 꼭 나와주시고. 안 그러면 저희가 매일 비난을 일삼을 수 있다.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웃음) 외교부에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꼭 건의해 주시고. 왜냐하면 저희가 인터뷰를 요청한 지 몇 달이 됐거든요. 2위예요 제가.
김은지 기자: 시사인에서는 4위였습니다. (웃음)
김어준: 시사인에서는 4위 밖에 안 돼요? 그거 잘못됐어요 그러면. (웃음) 시사저널은 2위고. 시사저널을 읽어야겠습니다. (웃음)
김은지 기자: 시사인을 읽으십시오. (웃음)
==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잠깐만 인터뷰] 노조원 옆에서 '브이' 조롱한 KBS 이사, 법카로 애견카페를? - 김시원 기자 (KBS)
- 2부 [인터뷰 제 1 공장] 與 'MB 정부 문건' 공개, 적폐청산 속도 붙나? - 이재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 3부 [쇼미더머니] 청계재단, 실상은 '꼼수재단'?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까칠한 미식가] 송편의 신화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김어준 생각 > 2017년 9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8일(목) 뉴스공장 264회 안민석, 김성태, 박원순, 김진애 (0) | 2021.04.12 |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7일(수) 뉴스공장 263회 양지열, 남경필, 하태경, 원종우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6일(화) 뉴스공장 262회 1주년 특집 공개방송 주진우, 안원구, 노회찬, 양지열, 김진애 (꼭두새벽 라이브@tbs 오픈 스튜디오)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5일(월) 뉴스공장 261회 이재명, 박창근, 안드레이 란코프, 임상훈 (0) | 2021.04.12 |
김어준 생각 2017년 9월 22일(금) 뉴스공장 260회 박범계, 박지원, 진선미, 안원구, 황교익 (0) | 2021.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