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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3일(금)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3일(금)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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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보궐선거 이후 지난 2주간 정치권의 원톱 뉴스메이커는 누가 뭐래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죠. 연일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야박하게 깎아내리며 온갖 험한 논평을 내놓았는데, 표현은 매번 다르지만 결국 그 핵심 메시지는 하나죠. 

 

'윤석열은 내꺼다.'

 

 

♬ 내꺼중에 최고 - 이현 ♬

 

넌 내꺼 중에 최고
내 삶의 모든 것 중에 최고
눈이 멀었었나봐 미쳤나봐
왜 너를 못 알아봐
나 따위가 뭐라고
감히 너를 떠나 살 수 있다고
내겐 너무 과분한 사람이란 걸
이제야 알았어
넌 내꺼 중에 최고

 

 

==

 

(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제가 2주간 지켜본 바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는 그거 하나입니다. 표현은 여러가지로 다르게 했는데 '국민의힘이 과거로 회귀한다', '윤석열 전 총장이 그리로는 안 간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을 자신의 대선출마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주호영 대표와 작당을 했다' 이 표현들은 전부 다 한 가지 방향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내꺼다. 윤석열당이 만들어지면 내가 접수한다. 저는 그런 메시지라고 읽었어요. 그 이야기를 여러 버전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고. 이제는 그만하시겠죠.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 88만 명. (역대 최고치. 기존 기록은 2021년 1월 8일의 84만.)

미국 6만 명.

프랑스 3만 명.

독일 2만 7천 명.

인도 31만 5천 명 이상. (한 국가에서 나온 최고치.)

터키 6만 명.

일본 5천 명 이상.

한국 715명. (해외 입국자 포함 735명.)

 

김어준: 백신 관련해서는 최근 우리도 도입을 검토한다고 하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초반에는 비아냥의 대상이었는데 최근 유력한 의학 전문지에 서 그 효능이 사실상 WHO나 유럽에서 허가가 난 백신들과 대동소이하다는 거죠. 우수하다는 거죠. 오히려 부작용은 더 적은 것으로 지금까지 보여진다. 그래서 WHO도 승인을 곧 했으니 유럽도 곧 승인을 할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독일에서 3천만 회분을 먼저 구매하겠다고 나섰어요. 현재까지 60여개국에서 이미 승인을 받긴 받았어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러시아'하면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가 올해 2월부터 전문지에서 자료가 나온 이후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도입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잠시 후 복지부와 연결해서 알아보기로 하구요.

 

최근 국내 발생자들의 경우 접촉자인데 즉시 검사를 받지 않고 며칠 미루다가 본인이 감염의 출발점이 되는 경향이 계속 나타나요. 코로나가 오래 됐잖아요. 피로도도 높고 느슨한 인식이 더해져서 증상이 없으면 나는 설마 아니겠지, 1년이나 아무 일 없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나봐요. 검사를 며칠 미루다가 그 사이에 퍼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건소에서도 증상이 없어도 검사가 되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기준이 최근에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증상이 없어도 미루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저도 마지막 검사를 받은 게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앞으로는 무조건 한 달에 한 번 검사를 받아볼까 합니다.

 

 

(3)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 상임위 통과. 의원 민간경력 공개

 

류밀희 기자: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재산도 모두 등록해야 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상임위에는 갈 수 없습니다.

 

김어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이제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가지고 있는 주식, 지분 등을 모두 공개하고 등록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건설회사를 하다가 관련 상임위에 가서 이해충돌이 발생했다고 비판받았던 최근의 박덕흠 의원 같은 경우는 이제 나오기 어렵게 됐다. 나오기 어렵다기 보다는 안 나오게 됐다.

 

 

(4) MB, 박근혜 사면 두고 국민의힘 내홍. '과거 회귀' 역풍 우려

 

류밀희 기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 부정하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원래 언론들은 보통 두 사람 정도가 이야기를 하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하고 세 사람 정도 이야기하면 내홍이라고 해요. (웃음)

 

류밀희 기자: 제목도 내홍이라고 나옵니다.

 

김어준: 내홍은 조금 과장인 것 같구요, 직접 거론한 분은 서병수 의원 한 분 아닙니까?

 

류밀희 기자: 탄핵부정은 두 명이고, 이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갔다는 이야기도 두 명의 의원과 당 관계자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김어준: 그런 이야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되돌릴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5) 차기 대통령감 누구? 오차범위 내 이재명, 윤석열 순

 

류밀희 기자: M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어준: 수치를 말하게 되면 또 길게 이야기해야 하니까, 순위는 이재명, 윤석열인데 오차범위 내고 다른 조사에는 순위가 반대로 되어있는 결과도 있죠. 최근에는 조사 방식에 따라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 이어진다 이 정도입니다.

 

류밀희 기자: 지난 19일에서 21일 실시된 조사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김어준: 정당도 이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1위, 국민의힘이 2위인데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6) 수술 뒤 수척한 얼굴, 힘 빠진 목소리. 이재용 재판 '2차전' 시작

 

류밀희 기자: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열렸는데 관련된 보도와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쏟아졌습니다.

 

김어준: 사면해달라는 얘기죠.

 

류밀희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단체들은 '정부에 사면을 정식으로 건의하겠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지난 해 화이자 백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협상창구를 연결해줬다면서 백신 도입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여러가지 과거 역할들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어준: 5개월, 6개월 전 일인데 갑자기 백신 해결사라고 하고. 그리고 재판 기사들이 나오면서 '수척한 얼굴', '힘 빠진 목소리' 이런 보도들도 계속 나오는데. 이재용 부회장 관련해서 이런 종류의 기사는 제가 오래 경험한 바로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에요. 사실 기자가 이재용 부회장 얼굴 실물을 얼마나 봤다고 보고 나서 바로 수척해졌다고 합니까? 얼굴에 수척이라고 써있는 것도 아닌데. 사진 보니까 안 수척하드만. (웃음) 이런 기사를 저는 '아프실 예정 기사'라고 분류합니다. 아프실 예정.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 다시 한 번 바깥 병원으로 나오실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측하는 바이구요.

 

그리고 백신 해결사, 백신 대사, 백신 특사, 방역 대사 등 이런 기사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이건 이재용 부회장이 아마도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 또는 관계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미국에서 백신을 구해오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과 같은 그림을 삼성의 간부들이 열심히 그리는 중이신 것 같아요. 2년전 일본 수출 규제 당시에도 혼자 일본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가셨는데 그때는 실패했죠. 이 그림은 대통령은 못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한다, 대통령은 못 만나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만난다 그렇게 돼야 성립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제가 보기엔 그림을 참 못 그렸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호 여론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삼성은 대체로 광고로 매체 컨트롤에 들어가는 경우가 과거에 많이 있었죠. 때로는 특정 매체를 찍어서 시범 케이스로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몇 개의 우선 순위 매체를 정해서 본보기를 보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방식을 과거에 썼었는데 이번에 어떻게 할지는 향후 기사를 보면 '아, 이 매체는 그렇게 됐나보다' 이런 징후가 발견되면 또 언급하기로 하고. (웃음) 왜냐하면 우리나라 광고 시장에서 삼성의 워낙 큰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매체들이 삼성 눈 밖에 나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뉴스공장에서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TBS는 사업 공고가 없잖아요? 사업 공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이런 이야기를 뉴스공장에서 하니까 삼성도 얼마나 뉴스공장이 마음에 들지 않겠습니까? 뉴스공장 괴롭히기도 열심히 한다고 듣고 있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자, 이재용 부회장 관련 뉴스는 그래서 계속 나올 것이다. 백신을 해결한다, 대사다, 해결사다, 사면, 감염 백신 구입해 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 백신 스와프 해결자는 이재용 부회장. 그리고 아마도 아프실 예정이 아니겠는가. 수척한 얼굴.

 

 

(7) 화성 헬기 2차 비행 성공, 52초 동안 5m 높이로 날아

 

류밀희 기자: 며칠 전 화성에서 헬기 비행이 성공했는데 한 번 더 실시했습니다. 이버에는 지난 비행보다 더 높이, 그리고 길게 날았습니다.

 

김어준: 기술팀장을 저희가 섭외해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터뷰를 해서 첫 비행, 인류 사상 최초로 지구 외 행성에서 비행체를 날린 거죠. 그 기술팀장과 인터뷰를 하기로 하겠고.

 

그 외 일본이 코로나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어요. 이 소식은 저희가 잠시 후에 일본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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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日 ‘골든위크’ 연휴 코로나 확산세 폭발 우려 3번 째 긴급사태 선포 할 것으로 보여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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