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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2일(목)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2일(목)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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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월요일 국민의힘 박태출 의원은 감사원에 미디어재단 TBS는 감사대상인지 묻는 서면 질의를 하고 감사원은 대상이 맞다는 답변을 합니다. 그러자 어제 감사원에서는 TBS를 방문했습니다. 정식 감사 이전에 사전조사 명목이라면서.

 

정식 감사 여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감사원 역사상 있었나요?

 

어떤 단체는 문체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저를 탈세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을 하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소속 변호사였던 분이 이끄는 모 단체는 버스에서 뉴스공장을 틀면 버스 기사를 고발한다고 하고.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인가요?

 

출연료 문제면 뉴스공장이 한 해 거두는 협찬 광고 수익이 TBS 전체 TV와 라디오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대였던 협찬 광고 수익을 100억대로 만들었으며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TBS 청취율을 그동안 15배 끌어올렸다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끝이 나야죠. 그런데 끝이 안 나지 않습니까?

 

출연료는 핑계고 실제로는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여기 저기 진정하고 마침내 감사원까지 끌어들여 보겠다는 거 아닌가요?

 

이명박 정부 때 KBS 정연주 사장 찍어내기 위해서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처럼.

 

그거 아닙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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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인트로

 

김어준: 실제 감사원이 감사를 할 지는 모르겠어요. 통상은 여야 합의로 감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쨌든 사전 조사, 그런 절차가 있나봐요. 사전 조사 명목으로 어제 직원들을 만났다는 것까지는 사실입니다. 이게 이제 방송에서 누군가를 찍어내려고 감사원이 동원됐던 건 제가 아는 한 KBS 정연주 사장 사례가 유일한 걸로 아는데,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긴 했죠. 그런데 그분은 사장이었구요, 저는 그냥 일개 아침 프로 진행자에 불과해요. 감사원이 특정 정치세력에서 '저 사람 방송에서 찍어내세요'하면 '알겠습니다'하고 출동하는 기관은 아닌 걸로 저는 아는데, 어쨌든 감사원까지 거론되니까 이건 분명히 시사의 영역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논평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감사원이 감사를 하는 것은 고유의 권한이니까 결정을 지켜보기로 하구요. 소식은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소속이었던 변호사 분이 본인이 만든 시민단체인가 봐요. 그 시민단체 이름으로 버스에서 뉴스공장을 틀면 버스 기사를 고발한다고 하시는데, 이런 종류의 협박은 처음 보는 거라 신선한 면은 있습니다. 그런데 실행에 옮기시려면 서울에만 시내버스가 7천여대 되는 걸로 아는데 아침에 7천여명 감시 요원을 버스에 태우려면 쉽지 않을텐데 걱정이 되구요 (웃음) 새로운 시도 건투를 빕니다. 버스 기사 한 분이라도 실제로 고발하게 되면 저희한테 알려주면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미국 6만 명. (미국 누적 3,200만 명.)
프랑스 4만 명.
인도 30만 명 가까운 확진자. (인도 요즘 일주일에 2백만.)
일본 5천 명. (5만 명 검사 중 5천 명.)
한국 631명. (해외 입국자 포함 692명.)

 

김어준: 우리는 확진률 1%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검사 수가 많지도 않은데 검사하면 10명 중 1명이 확진되는 상황입니다. 작년 말 정도에 미국이 1,000만 명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미국이 3,200만 명입니다. 웬만한 나라 인구가 3천만 명이 안 돼요. 

 

류밀희 기자: 지난 해 이 시점에는 100만 명 넘어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3) 미국 백신 스와프 난색에 정의용 "반도체 미국 투자, 백신 확보에 도움"

 

류밀희 기자: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미국에서는 아직 긍정적인 반응이 오지 않다고 전해집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반도체와 배터리 부분에서 미국과 협력하면 백신 확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어준: 어제 이런 보도 많이 나왔는데, 예를 들면 어제 동아일보의 경우에 미국이 백신 스와프에 대해 난색을 표한다며 정의용 장관이 "반도체를 미국에 투자하면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따옴표를 쳐서 보도를 했어요. 이런 말은 한 적이 없어요. 이런 워딩은 한 적이 없는데 이 기사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위한 기사입니다. 미국이 난색을 표명한 적이 없고, 이건 5월에 있을 대통령 정상회담 때 아마도 발표될 것이라 언론의 질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답이 없어요. 답이 없는데 무슨 '난색'이라고 합니까? 그런데도 '난색'이라고 하고, 또 제목에 '반도체'를 넣어요. 우리나라에서 반도체하면 삼성 아닙니까? 그러니까 삼성에서 반도체 투자를 미국에 하면 백신을 줄 것처럼 기사를 뽑은 거예요.

 

류밀희 기자: 오늘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있는데 중앙일보에서는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백신 수급을 위해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백신 특사를 맡겨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김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찬성하는 여론조사를 뜬금없이 한다든가. 이게 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하라는 여론 작업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반도체 협력하면 미국도 한국에 백신 지원해야 진정한 친구" 이런 걸 따옴표를 딱 쳐서 동아일보 같은 곳은 보도를 했는데, 이런 말은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마치 한 것처럼 따옴표를 치는 겁니다. 삼성이 열심히 여론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 정상회담 이후 실제 '백신 스와프'라고 부르든 뭐라고 부르든 백신을 일부 확보하게 된다면 이제는 이재용 부회장의 공이라고 언론 보도를 열심히 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장담하는데.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스와프'라는 게 우리 언론이 보도하듯이 미국이 생산한 걸 우리한테 주고 우리가 나중에 생산할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백신을 받아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거의 틀림없는 것이 미국에서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백신이 약 3억 도수 가까이 된다고 CNN이 어제 보도했어요. 3억 도수가 되는 양이 유통기한이 끝나가는 거죠. 백신이 쌓여있는 거죠. 미국은 자기들이 어마어마하게 가져간 거죠. 그런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할 수 없으니, 인접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4백만 정도를 준다고 하는데, 나머지는 버리느냐. 전 세계에서 다른 나라들은 백신이 없다고 아우성인데 자기들은 백신이 썩어서 곧 못 쓰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분배를 하느냐. 분배를 한다면 누구에게 주느냐, 그 기준은 뭐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지 백신이 없는 게 아니에요. CNN 보도에 따르면 3억 도수가 남아 있고 곧 유통기한이 넘어간다고 하니까 자기들도 골치 아픈 거예요. 만약 3억 도수를 그냥 창고에서 썩혀봐요. 그것도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게 되죠. 그러니까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를 투자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기사를. 참 열심이에요 삼성은.

 

 

(4) 화이자 백신 1억회 자랑한 일본. 알고보니 '협의 중'

 

류밀희 기자: 일본은 스가 총리가 방미 성과로 화이자 백신 1억 회분을 확보했다는 발표를 했는데, 도쿄신문이 아직 계약을 협의 중인 단계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어준: 이걸 가지고 우리 언론들은 우리는 뭐하냐고 열심히 기사를 썼던데 일본이 계약이 된 게 아니에요.

 

 

(5) 미국 혈액전문가들 "백신보다 코로나19 감염이 혈전 발생 위험 커"

 

류밀희 기자: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국의 혈액 전문가들은 혈전은 백신으로 감염할 가능성보다 코로나 감염으로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이걸 우리나라 언론들이 보도했어야 할 내용인데, 간단히 요약하면 이겁니다. 지금 백신 혈소판 부작용으로 사람이 금방 죽을 것처럼 엄청 보도했잖아요? 그런데 미국의 혈액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은 1백만분의 1인데, 코로나로 입원할 경우 혈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1백명 중 한 명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러니'라는 표현을 썼어요. 백만분의 1을 피하려고 100분의 1을 택하는. 코로나에 걸리면 100명 중 한 명에게 생길 수 있는 상황인데 거꾸로 피하고 있다는 거죠. 100만분의 1이면 당연히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하도 언론에서 혈전, 혈전 이야기를 하니까 실제로는 코로나19가 역대 질병 중 혈전 관련 질병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병인데, 그래서 코로나에 걸리면 100명 중 한 명에게 그런 문제가 생긴다는 건데 왜 백신을 안 맞냐는 거예요. 이건 우리 전문가들도 했었어야 하는 얘기고, 우리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미국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6) 청와대 간 오세훈, 박형준. 'MB, 박근혜 사면' 건의

 

류밀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는데,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보궐선거로 당선된 두 지자체장이 당선 후 대통령 첫 만남에서 첫 마디가 사면 이야기라는 거잖아요. 또 어제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탄핵이 잘못 됐다고 했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7)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체포동의안 통과 횡령, 배임 혐의

 

류밀희 기자: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어준: 지금 분위기에서는 여, 야 둘 다 반대할 수 없는 사안이었어요.

 

 

(8) 위안부 피해자 일본 상대 2차 소송 각하. 국가면제 인정

 

류밀희 기자: 지난 1월 우리 법원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는데, 어제 2차 소송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소가 각하됐습니다.

 

김어준: 이거는 저희가 따로 전문가들 모시고 자세히 짚어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9) 중국대사, 김어준 방송서 "사드 보복? 한국도 유니클로 불매했잖나"

 

류밀희 기자: 어제 방송에서 나온 중국 대사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썼습니다.

 

김어준: 이거는 제가 이야기를 할게요. 조선일보. 대(大) 조선일보 아닙니까? (웃음) 대 조선일보가 지금 시점에는 중국 대사를 직접 인터뷰해도 모자랄 판 아닙니까? 그런데 뉴스공장 인터뷰에다가 주석을 달고 있어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나 대변하고 있느냐는 네티즌 입을 빌려서 비판을 해요. 너무 초라한 거 아닙니까? 본인들이 직접 인터뷰를 해야 할 시점인데. 그리고 한 국가의 대사 아닙니까? 그러면 일국을 대표해서 인터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 대사가 자신의 국가를 대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우리는 거기서 그 나라 입장을 읽어내는 거예요. 너무 당연한 건데, 이걸 혐중 정서와 엮어서 뉴스공장을 때리려고 이런 기사를 내는데, 조선일보는 그러면 다른 국가의 대사는 인터뷰 안 할 겁니까? 그리고 왜곡도 있어요. 중국 대사가 한복, 김치 갈등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과장됐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 일부 언론은 중국 언론을 말하는 겁니다. 그에 대해서 제가 한국에도 한중대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대화를 나눈 것이고, 중국 대사가 그걸 한국 언론 책임이라고 했는데 제가 한국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말했겠습니까? 문맥상 너무 당연한 것이고 앞뒤 대화 내용상 너무 당연한 건데, 이걸 조선일보는 중국이 과장한 걸 국내 언론의 잘못으로 만들었다고. 이건 왜곡이에요. 신동흔 기자님, 그렇게 헷갈리면 직접 중국 대사한테 물어보셨어야죠. 이건 초라한 기사라고 봅니다. 조선일보가 중국 대사를 인터뷰하고 우리가 인용했었어야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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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코로나에도 1분기 수출액 역대 최고치 기록 반도체·승용차·K푸드..수출 견인 - 박수경 사무관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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