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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6년 12월 13일(화) 뉴스공장 57회 임지봉, 이상호, 하어영, 조성주 본문

김어준 생각/2016년 12월

김어준 생각 2016년 12월 13일(화) 뉴스공장 57회 임지봉, 이상호, 하어영, 조성주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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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A: 어머니, 어디서 오셨습니까?

 

참가자: 대구요.

 

기자A: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참가자: 우리는 관광버스로 왔어요.

 

기자B: 그러면 회비를 걷으신 거예요, 얼마씩?

 

참가자: 차비는 줘야지요.

 

기자A: 얼마씩 걷으셨어요?

 

참가자: 차비줘야 오지 차비 안 주면 옵니까?

 

기자 A & B: 아...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지난 주말 박사모 집회의 한 참가자가 했던 말입니다.

 

돈을 줘야 참석한다는 거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두 달 후 청와대에서 이런 지시가 내려집니다.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라.'

 

이런 세월호 반대집회에 1인당 2만원 씩 일당이 지급됐고

 

이 비용은 전경련 등이 지급했다는 게 이미 밝혀졌죠.

 

그래서 저는 언론에 묻고 싶습니다.

 

이런 관제데모를 언제까지 정상적인, 자발적인 집회인 양 보도할 것인지.

 

이런 관제집회가 있을 때 정작 보도해야 할 내용은 몇 명이 나왔다가 아니라 

 

누가 동원했는지

 

얼마나 지급됐는지

 

그리고 그 비용은 누가 댔는지

 

이런 거 아닙니까?

 

그렇게 집회가 아니라 사건으로 보도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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