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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비서진들은 대포폰을 사용했다.' 특검의 수사 결과죠. 어제는 그런 대포폰을 최순실의 개인비서 노릇을 한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의 후배가 운영하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개설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진들과 대포폰으로 상시 통화하고, 그리고 그 대포폰은 비서진의 민간인 지인을 통해서 주기적으로 대량으로 공급받습니까? 대통령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일개의 주민센터도 그렇게는 안 돌아갑니다. 사기업도 그런 곳은 없죠. 사장과 직원들이 항상 대포폰으로 통화하고, 몇 개월마다 폰을 전부 교체하고. 그런 회사가 있나요? 범죄 집단 말고 그런 곳이 있습니까? 항상 대포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제 열린 안종범 수석 공판에 출석한 조영석 CJ부사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정에 대해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전경련 연락을 받고 평소와는 달리 누가 소집을 하는지,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며 300억을 촉박하게 출연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 그러나 재단 설립의 목적과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향후 사업계획 등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돈을 낸 이후에도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은 억지로 돈만 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해명은 거짓말이었던 게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