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23일(목) 뉴스공장 109회 김성태, 안민석, 김상조, 김진애 본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제 열린 안종범 수석 공판에 출석한 조영석 CJ부사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정에 대해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전경련 연락을 받고 평소와는 달리 누가 소집을 하는지,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며 300억을 촉박하게 출연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 그러나 재단 설립의 목적과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향후 사업계획 등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돈을 낸 이후에도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은 억지로 돈만 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해명은 거짓말이었던 게 다시 한 번 재확인 된 겁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상대방의 사무실을 도청한 사실을 자신은 몰랐다고 했던 전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 때문에 탄핵이 됐습니다.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하는 대통령의 거짓말은 그 하나로 탄핵이 될 사안인 겁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거짓말을 했을 뿐 아니라
그 거짓말에 대해 아직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대통령을 두고 보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과 무관하게 정치적 사면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논의는 최소한 부끄러워는 할 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거죠.
부끄럽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사면을 왜 받나요.
턱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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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내부자둘] 특검 연장,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대한 입장은? - 김성태 사무총장 (바른정당)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삼성 저격수에게 들어보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 막전막후 - 김상조 교수 (한성대학교)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김진애의 도시이야기] 헌법재판소 건축의 역사 - 김진애 도시건축가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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