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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23일(목) 뉴스공장 109회 김성태, 안민석, 김상조,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2월

김어준 생각 2017년 2월 23일(목) 뉴스공장 109회 김성태, 안민석, 김상조,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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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제 열린 안종범 수석 공판에 출석한 조영석 CJ부사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정에 대해 이렇게 증언을 했습니다.

 

'전경련 연락을 받고 평소와는 달리 누가 소집을 하는지,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참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지시사항이라며 300억을 촉박하게 출연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 그러나 재단 설립의 목적과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향후 사업계획 등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돈을 낸 이후에도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은 억지로 돈만 냈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해명은 거짓말이었던 게 다시 한 번 재확인 된 겁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상대방의 사무실을 도청한 사실을 자신은 몰랐다고 했던 전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 때문에 탄핵이 됐습니다.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하는 대통령의 거짓말은 그 하나로 탄핵이 될 사안인 겁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거짓말을 했을 뿐 아니라

 

그 거짓말에 대해 아직도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대통령을 두고 보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 심판과 무관하게 정치적 사면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논의는 최소한 부끄러워는 할 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거죠.

 

부끄럽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사면을 왜 받나요.

 

턱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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