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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미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메릴랜드 주 검찰에 의해 제소됐습니다. 미 주 정부가 연방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의회 동의 없이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한 헌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쿠웨이트, 터키, 사우디 등 외국 정부의 행사를 열었고 그루지아 대사를 숙박케 했다는 건데요, 한 마디로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사익을 취했다는 겁니다.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또는 대통령 지위를 이용하여 사익을 취했다는 게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죠. 우리 검찰은 이 게이트 관련해 오히려 정윤회 문건으로 밝혀질 수도 있었던 사실까지 은폐하는 데 일조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화요일 고영태 씨가 체포됐죠. 검찰에 의하면 고영태 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고영태 씨는 그간 검찰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만 10여 차례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검찰과 통화를 했고, 지난 월요일에는 변호사는 선임해 출석일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주말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두었고, 월요일 선임된 변호인과 출석일 조율하기로 통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미리 받아둔 영장으로 체포한 것입니다. 더구나 체포한 사유인 사기죄는 경찰이 지난 2월 무혐의로 송치한 사건입니다. 나머지 뇌물 혐의, 마사회법 위반 혐의 검찰이 따지고 수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달에 걸쳐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사람을 하루 연락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BBK 대표였던 김경준 씨가 어제 강제추방 됐습니다. BBK 사건은 한국말도 유창하지 못한 한 재미교포 청년이 이전에 만난 적도 없는 한 업체 사장에 의해서 30분 만에 190억을 투자받았던 사실부터 사건 전체가 의혹 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대선 당시 검찰은 1위 지지율의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결국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죠. 사실 국민 다수는 그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수사가 면죄부 수사라는 걸. 그런데도 대통령에 뽑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명박에게 투표한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다. 비리가 있다고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왠지 내 부동산, 내 자산이 늘어날 것 같다는 그런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LH사태는 공정한 게임의 룰 조작한 것' 어제 자 세계일보 단독으로 LH사태에 대해 윤 전 총장에게 묻고 몇 줄 답변을 기사로 낸 건데, 최근 주요한 잠재대선후보군이 된 인사에게 큰 사건에 대해 의견을 묻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그런데 불과 며칠 전까지 검찰 수장이었던 만큼 LH에 대해 물을 거라면 LH 수색영장이, 그 집행이 왜 늦어진 건지 그것도 물었어야죠. 보수매체에선 경찰이 늑장대응했다고 뭐라고 하는데, 실제 상황은 지난 2일 고발이 이루어지고, 3일 고발인, 참고인 조사가 진행되고, 그 이틀 후 국수본 특별수사단이 편성돼 당일 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신청을 합니다. 여기까지 늑장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안산지청에서 그날 저녁 6시 30..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LH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사태 초기 LH 자체조사를 두고 언론들이 자체조사의 문제점에 대해 난리를 쳤죠. '제식구들 봐주면 어쩔거냐' 적절한 지적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라임사건 검사 접대,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덮는 건 왜 난리를 안 칩니까? 검찰은 절대 제식구 봐주기 안 할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멘. 입니까? 'LH수사 측면 지원 나선 검찰 내부에선 부글부글' 'LH수사 헛짓거리다' '손발 묶인 검찰 부글부글' LH수사가 국수본 중심으로 진행이 되자 검찰 내부에서 불만 많다는 기사들인데, 역시 오로지 검찰 시각만 있는 기사들이죠.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서 통과된 게 언젠데. 해서 검찰 직접수사가 6대 범죄로 조정된 게 언젠데 이런 기사를 냅니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2017년 2월 14일(화) 뉴스공장 김어준과의 인터뷰 中 "공무원의 비호 방조 의혹 수사를 하다보면 결국 지금의 검찰 지휘 라인과 관련 검사들이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자기의 상사, 동료, 후배를 스스로 수사하게 되는, 참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특검 제도가 있는 것이고. 그런데 특검 이전의 검찰로 돌아가게 되면 그때 그때의 수사 상황이 비호 방조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대행이나 김수남 총장에게 보고되겠죠 당연히. 김기춘, 우병우 라인을 통해서 수사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채동욱 생각이었습니다.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 출연했던 정규재TV에서 방송후기를 공개했습니다. 정규재 씨 측에 따르면 인터뷰가 끝난 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이 만약 기각되면 검찰과 언론을 정리할 것인가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정규재 육성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게 되었다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어느 신문이 어떻게,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탄핵을 주장한 언론과 자신을 피의자로 만든 검찰을 손보겠다는 말인데요, 그리고 국회, 언론, 노조, 검찰이 동맹을 맺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육성 "그동안 쭉 진행과정을 이렇게 좀 추적을 해보고, 이렇게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독일 검찰은 지지난 주 금요일 95세인 여성을 살인방조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나치 시절, 수용소에서 속기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나이가 100세인 남성을 나치 시설 수용소 경비원으로 일한 경력을 문제삼아 기소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속기사와 경비원에 불과했다 할지라도 수용소의 기능을 유지토록 도와서 살인에 일조했다는 거죠. 독일 검찰이 유사한 케이스를 여전히 수사 중인 건이 20건이 넘습니다. 이미 늙고 병들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100세 노인을, 어린 시절 당국에서 시킨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 그들을, 독일 검찰은 왜 끝까지 법정에 세우려고 하는가. 자연인으로서 그들 개인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 반인류 전쟁범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에 교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