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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안민석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담당판사가 최순실 독일 정착을 도와준 임 모씨의 사위라는 문제제기에 대해 법원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정수장학회 이사로 재직한 바 있고, 최태민과 만난 적 있고, 최순실의 독일 방문 때 지인에게 최순실을 소개해 준 적은 있으나 최순실의 후견인은 아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수장학회는 군사정권이 강탈한 민간인의 사유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킨 것도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 개인의 재산으로 만든 거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간 이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이 두 사람과 동시에 직간접 인연이 있는 사람의 사위가 하필이면 경제공동체로 지목된 박근혜, 최순실에게 몇백 억을 건넨 삼성의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간 다음 날 면담을 하고 나온 한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죠. '거실이 추운데 보일러가 안 되는 것 같다. 몸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사저 수리를 급히 했다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수발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 가사돌봄 예산을 올해만 73.7%를 줄였고,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 예산 역시 21.1%를 줄였으며, 전국 6만 4천여 경로당의 냉난방비를 작년에는 310억, 올해는 300억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냉난방 안 되는 경로당이 춥겠습니까, 아니면 거실 수리만 하면 되는 사저가 춥겠습니까?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강남 한복판에 사저만 실거래가가 50억원을 호가하고, 신고낸 예금만 10억대인 박 전 대통령이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보수 인터넷 매체와 직무정지 이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인터뷰라고 부르기 민망합니다. 예를 들어, '최 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공동체라고 하는데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은 너무 유치합니다. 같은 통장만 사용 안 하면 경제공동체가 아닌 게 되는 건가요? 동네 잡범도 공범끼리는 같은 통장 사용 안 합니다. 그리고 최순실이 여러 회사 만든지 몰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몰랐다고 하면 당연히 후속 질문을 해야죠. '그럼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회사는 생기자마자 어떻게 알았느냐?' '누가 그런 회사가 있는지 알려줬느냐?' '아무 실적 없는 그 회사를 왜 KT의 광고대행사가 되도록 KT 회장에게 압박을 했느냐?' '대통령이 직접 이권을 챙겨준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