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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26일(목) 뉴스공장 89회 김성태, 안민석, 남경필, 김진애 본문

김어준 생각/2017년 1월

김어준 생각 2017년 1월 26일(목) 뉴스공장 89회 김성태, 안민석, 남경필, 김진애

오늘부터 블로거 2021. 2. 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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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보수 인터넷 매체와 직무정지 이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인터뷰라고 부르기 민망합니다.

 

예를 들어, '최 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공동체라고 하는데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은 너무 유치합니다.

 

같은 통장만 사용 안 하면 경제공동체가 아닌 게 되는 건가요?

 

동네 잡범도 공범끼리는 같은 통장 사용 안 합니다.

 

그리고 최순실이 여러 회사 만든지 몰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몰랐다고 하면 당연히 후속 질문을 해야죠.

 

'그럼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회사는 생기자마자 어떻게 알았느냐?'

 

'누가 그런 회사가 있는지 알려줬느냐?'

 

'아무 실적 없는 그 회사를 왜 KT의 광고대행사가 되도록 KT 회장에게 압박을 했느냐?'

 

'대통령이 직접 이권을 챙겨준 회사들은 왜 오로지 최순실 회사 밖에 없느냐?'

 

언론인이라면 최순실 회사를 모른다는 답변에 당연히 이렇게 물었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뒤에서 누군가 관리하는 것 아니냐,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르면

 

'정말 웃기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증거를 인멸하고, 말을 맞추고, 위증을 지시하고, 조직적 관리를 한 배후가 청와대 아닌가요?

 

이런 건 인터뷰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원없이 풀어주고 싶은데 제대로 질문할 인터뷰어를 못 찾아서 그랬다 그럼 

 

저한테 연락을 주십시오.

 

제가 성심성의껏 인터뷰를 잘 해드리겠습니다.

 

김어준의 제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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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시사IN 김은지 기자
  • 2부 [내부자둘] 박근혜 대통령, 별안간 인터뷰...이유는? - 김성태 의원 (바른정당) - 안민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대선 후보 특집 인터뷰> "젊은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 남경필 경기지사 (바른정당)
  • 4부 [뉴스공장 고객센터 불만접수] [도시 이야기] 싱크대, 이제 남자 키에 맞추자! - 김진애 전 의원 (도시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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