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어준 (71)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앞으로 남은 한 달 여동안 대선 관련해 수많은 여론조사가 등장할 겁니다. 조사기관이 달라도 유사한 수치가 있는가 하면 질문에 따라, 표본에 따라, 조사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수치도 계속 등장할 겁니다.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그 수치에 따라 불안해하기도, 신나하기도 하며 감정이 요동치게 되겠죠. 어느 나라건, 어떤 선거건 항상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한 여론조작에 대한 유혹을 정치권은 항상 느끼죠. 과거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어떤 조사에서도 그런 의혹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불과 한 달 여만에 본선이 시작되고 끝나는 초단기 선거라 이런 수치에 더욱 민감해지게 되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특히 이번 선거는 그런 수치에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BBK 대표였던 김경준 씨가 어제 강제추방 됐습니다. BBK 사건은 한국말도 유창하지 못한 한 재미교포 청년이 이전에 만난 적도 없는 한 업체 사장에 의해서 30분 만에 190억을 투자받았던 사실부터 사건 전체가 의혹 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대선 당시 검찰은 1위 지지율의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결국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죠. 사실 국민 다수는 그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수사가 면죄부 수사라는 걸. 그런데도 대통령에 뽑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명박에게 투표한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다. 비리가 있다고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왠지 내 부동산, 내 자산이 늘어날 것 같다는 그런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준규 주일한국대사가 차기정권은 한일위안부합의를 준수해야 하고,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은 국제예양, 그러니까 예의 측면에서 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위안부 문제가 안보에 지장을 초래한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 맞나요? 차기정권의 외교정책을 왜 탄핵된 정권의 임명직이, 그것도 상대국가 언론을 통해서 주장합니까? 그리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성을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작년 UN에 제출한 것은 국제예의에 맞는 겁니까? 소녀상 위치의 예절을 따지기 전에 일본 정부가 이 전쟁범죄를 전면 부인하는 역사적 무례부터 따져야죠. 그리고 그래야 하는 이유가 안보 때문이라뇨? 이렇게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도 자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안보..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정부는 어제 4대강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보에 수문을 열어 물을 대량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녹조현상에 대해 여름의 고온 때문이라며 4대강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죠. 그러나 마침 이번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물을 방류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보를 설치하기 이전부터 예견되었고, 매년 학계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했던 걸 이제야 마침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서 발표하게 됐다는 식입니다. 물을 가두면 썩는다는 게 무슨 5년씩 따로 연구를 해야 알 수 있는 엄청난 자연의 비밀입니까? 그걸 정말 몰라서 여태 그냥 둔 겁니까? 대통령이 파면이 되고 다음 정권이 들어설 시기가 다가오니까 그러는 거 아닌가요? 저는 다음 정권에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여태 불가능했던 것..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석열 사주풀이 2년 전 글 주목, 최고권력까지 갈 수 있다' 1년 6개월 전 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가 윤석열 사주는 최고의 권력까지 갈 수 있는 형국이라고 블로그에 썼다는 뉴스원 어제 자 기사 제목입니다. 이 기사는 어제 오전 포털 메인에 떴던 기사입니다. 야권 잠재 대선주자들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권주자의 등장이 반가운 나머지 이런 기사, 낼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거죠. 거기에 역술까지 동원하는 거죠. 이게 통신사에서 낼 기사가 됩니까? 게다가 이걸 전국민이 마땅히 읽어야 할 기사로 출근시간대 메인에 띄운 포털은 또 뭔가요? 포털은 AI가 자동으로 편집한다고 항상 핑계를 대는데, 대체 AI가 1년 6개월 전 한 블로그의 사주를 지금 왜 선택을 합니까..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9년 7월 8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금태섭 의원: 수사청을 만들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저는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인사청문회 때는 아주,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던 수사청에 대해서 헌법파괴라며 정치인의 길에 나선 윤석열 전 총장. 이제 공무원 아니니까, 이제 정치인이니까, 정치인의 변신이야 뭐 원래 그런 거니까. 그 변신에 띄웁니다. ♬ 카멜레온 - 박영규 ♬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이별의 방랑자여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의 사랑 사랑의 카멜레온 == (1) 김어준의 첨언: ..
www.youtube.com/watch?v=duRBQAUQXmE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잇따라 사망자 발생' 지난 3일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던 50대 A모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에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지난 달 27일에도 접종 이틀 후 사망한 B씨 사례도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 사망이 백신의 부작용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사를 씁니까? 전 세계 2억이 넘는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슨 의도로 이런 기사를 쓰는 걸까요? 이런 기사는 부작용 여부가 확인될 때 쓰는 겁니다. 지난 독감 백신 때 '..
www.youtube.com/watch?v=gyll-sKq1-k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백 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어제 국민일보가 보도한 직을 걸고 수사권 폐지를 막으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윤석열 총장이 한 답변입니다. 이에 대한 후속기사들 볼까요? '윤석열 사퇴까지 거론하며 작심발언, 여권 겨냥하나' - 연합뉴스 '윤석열 수사청 추진 작정 비판, 총장직 백 번 걸겠다' - 뉴시스 '윤석열 직 걸겠다에 청와대 무대응' - 뉴스원 '윤석열 헌법정신 파괴 백 번이라도 직 걸 것' - 매일경제 '직 걸겠다 나선 윤석열, 검찰 집단 발반 초읽기' - 헤럴드경제 실제 한 말은 막을 수 없어서 직을 거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이 단순한 국어를 직을 백 번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