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삼성공화국 (2)
미래를 향한 아주 오래된 길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당연한 상속세를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칭송을 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신용대출을 알아본다느니 걱정이 태산인 기사를 써내며 화이자 백신은 이재용 부회장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과 무관하게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을 계약하자 지난 몇 달을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쁜 백신이고 화이자는 구세주처럼 굴다가 느닷없이 화이자 쇼크 가능성, 이상 반응, 접종 사망자 기사를 쏟아내고, 수감된 지 불과 4개월 된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숙원이라도 되는 양 연일 사면을 외치면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만찬은 사적 모임이라며 공무원들이 그걸 보고 뿔났다고 억지를 부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가서 반도체 문제를 풀어야 백신 사..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 미래전략실의 장충기 전 차장이 언론인들과 주고 받은 문자가 보도됐습니다. 문화일보 한 인사는 액수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광고 협찬을 읍소합니다. 서울경제 출신의 한 언론인은 사외이사 자리를 청탁하죠. 연합뉴스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보도를 자신들은 자제하겠다며 묻지도 않은 보도 통제를 먼저 자처합니다. 또다른 인사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통해 조선일보 지면과 TV조선이 이건희 회장 성매매 사건을 보도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보고를 합니다. 어떤 인사는 포털에 기사 노출을 막았다며 댓글 숫자를 언급하죠. 매일경제 한 기자는 매경이 어떻게 해야 삼성 면세점 사업을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구걸을 합니다. 이렇게 언론인들이 삼성에게 각종 청탁과 충성을 맹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