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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9일(목) 뉴스공장 본문

김어준 생각/2021년 4월

김어준 생각 2021년 4월 29일(목) 뉴스공장

오늘부터 블로거 2021. 4. 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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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당연한 상속세를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칭송을 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신용대출을 알아본다느니 걱정이 태산인 기사를 써내며 화이자 백신은 이재용 부회장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과 무관하게 화이자 백신 2천만명분을 계약하자 지난 몇 달을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쁜 백신이고 화이자는 구세주처럼 굴다가 느닷없이 화이자 쇼크 가능성, 이상 반응, 접종 사망자 기사를 쏟아내고, 수감된 지 불과 4개월 된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숙원이라도 되는 양 연일 사면을 외치면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만찬은 사적 모임이라며 공무원들이 그걸 보고 뿔났다고 억지를 부리고,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가서 반도체 문제를 풀어야 백신 사업이 가능하다고 미국 방역 대사를 부르짓더니 대통령이 남북관계 대화를 다시 시작할 때라고 하자 바이든은 꿈쩍도 않는다고 아무말도 없는 바이든까지 끌어들여서 비아냥거리는 이 생쑈를 보면서, 그렇게 일국의 공적 리더쉽은 온갖 조롱과 억측으로 깔아뭉개고, 일개 기업의 오너쉽 앞에선 한없이 비굴해지는 그들을 보며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밥은 아주 잘 먹고 다니겠구나.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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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의 오프닝

 

김어준: 제가 없는 동안 신났었겠어요? (웃음)

 

류밀희 기자: 제가요? (웃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웃음)

 

김어준: 삼성도 신난 것 같아요. 호떡집에 불났어요, 보니까. 이재용 부회장 관련 기사를 최근에 보고 있으면, 일주일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그런지가. 거의 예수님이 강령을 하셨어요.

 

류밀희 기자: 구세주.

 

김어준: 모든 문제를 다 이재용 부회장이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지금 감옥에 가있냐며.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실제 상당수 언론이 이 삼성공화국의 대변인실 소속이 아니겠는가. 설사 소속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굳이 반대성명은 내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언론 기자들이 있긴 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최근 삼성 기사들은 한 마디로 포석이죠, 포석. 당장 석방, 사면이 불가능하다는 건 삼성도 알아요. 법이 있잖아요 그런데 포인트, 마일리지를 쌓아두는 겁니다. 출소하게 되면 바로 사면해야 하는 것이고, 지금 수감되어 있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건이에요. 그런데 두 건의 중요한 재판이 남아있거든요.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도 있고, 언론이 잘 보도하지 않는 프로포폴 건도 있어요. 그 재판도 우호적인 여론 환경 속에서 끌고 가려고 하는 거죠. 호떡집에 불이 났어요 아주. 호떡집에 불났는데, 언론들이 그걸 아주 그냥 그 박자에 맞춰서 춤을 춥니다. 이게 보도자료지 기사입니까? 어제는 똑같은 기사인데 포털 한 페이지에 3개의 기사가 동시에 올라왔던데, 그런 건 처음 봤어요. 삼성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AI가 삼성만 따로 구분할 수 있나요? (웃음) 포털 메인화면에 똑같은 기사 3개를 올릴 수 있는 삼성이고, 이 이야기는 잠시 후 주진우 기자와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2) 코로나19 주요 뉴스

 

전 세계 80만 명 넘는 확진자 수.
미국 5만 2천.
프랑스 3만.
독일 2만.
인도 36만 넘어.
일본 5,700여명.
한국 754명. (해외 입국자 포함 775명.)

 

김어준: 인도가 워낙 많아서 미국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미국은 백신 접종자가 절반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한 달에 2백만 명 정도 나오는 거예요. 이대로 가면 미국은 누적 4천만 명이 되는 수준입니다. 인도는 10배에서 100배까지도 될 수 있다고 하죠.

 

류밀희 기자: CNN에서는 5억 명 정도 감염됐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지켜보죠. 이게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거든요. 이건 저희가 전문가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본은 검사 수에 비해 10% 정도 확진자가 나오는 수준이고.

 

 

(3) 외신들 "삼성 일가, 피카소 내놓는다. 상속세 부담 감소 효과"

 

류밀희 기자: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은 삼성 일가가 상속세 12조원을 5년간 나눠내기로 했는데, 의료사업에 1조를 기부하고 이건희 컬렉션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합니다.

 

김어준: 기부한 건 사실이에요. 1조를 의료사업에 기부하고, 그림을 통한 물납 이야기가 한참 나오다가 저희가 다뤘었는데, 물납은 포기를 하고 컬렉션 전체는 아니지만 기증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이건 칭찬받아 마땅한데, 여기다가 상속세 심의절을 넣어서 재산의 60%를 사회 환원한다고 누가 상속세를 '사회 환원'한다고 합니까, '납부'한다고 하지.

 

류밀희 기자: '역사에 남을 모범'이라는 타이틀로 뉴시스 기사도 있습니다.

 

김어준: '상속세 12조 납부'예요. 사회 환원이 아니라. 이렇게 표현하면 모든 국민들이 매년 사회 환원을 하고 있는 거죠. 오바는. 이 이야기는 주진우 기자와 함께 하도록 하죠.

 

 

(4) 주호영-안철수, 합당 의견 교환. 오늘 구체적 내용 공개할 듯

 

류밀희 기자: 합당 논의하기 위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이 어제 만났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늘 공개한다고 합니다. 현재 안철수 대표는 당을 새로 만들어서 합치는 안을, 그리고 주호영 권한대행은 흡수 합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합당 의견 교환'이라는 뜻은 풀이하면 '각자 이견 확인' 이런 겁니다. 당장은 안 될 것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고.

 

 

(5) 윤석열 공격하고 나선 국민의힘 "정치하려면 사과부터 하라"

 

류밀희 기자: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사과 요구가 나왔습니다. 김용판 의원인데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 나서려면 적폐청산 행동대장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겁니다.

 

김어준: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당이 출현할 것이라고 정치권에서 다들 예상하고 있듯이 그렇게 예상을 하고, 김종인 당의 출현은 국민의힘의 와해를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또는 주도권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견제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앞으로는 이런 이야기가 더 나올 겁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그동안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윤석열은 내꺼'라고 주장하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렇게 메시지를 내는 이유는 본인이 집권당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윤석열은 내꺼, 윤석열과 함께 차기 집권당을 본인의 이름으로 만들겠다. 그런 이야기죠. 그러니 당연히 견제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고, 앞으로 이런 뉴스는 더 나올 것이고.

 

 

(6) "비트코인 비켜" 한국은행이 만든 진짜 '디지털화폐' 나온다

 

류밀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디지털화폐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김어준: 요즘 암호화폐, 디지털화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암호화폐의 본질은 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던 화폐발행권 있잖아요? 각국의 중앙은행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죠. 그리고 독점적 권한을 무너뜨리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만든다는 건 그에 대한 반격으로 중앙은행이 이 암호화폐 발행권을 다시 독점적으로 갖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충돌이 있는 것이고, 중국은 이게 이미 시작됐어요. 

 

류밀희 기자: 네, 시범운영하고 있죠. 스웨덴도.

 

김어준: 중국의 의도는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 체제를 흔들어 보겠다는 거죠. 그런 의미가 있는 시도들인데 우리 중앙은행도 이제 디지털화폐를 만들어서 시장에 당분간 정부가 만드는 암호화폐와 민간이 만드는 암호화폐가 혼재하게 되겠죠. 이 이야기는 전문가를 모시고 따로 나눠보겠습니다.

 

 

(7) "오를만큼 올랐나" 1~2억씩 빠지는 초고가 아파트

 

류밀희 기자: 서울의 고가 아파트 값이 지난해 11월 이후 1억에서 2억 가량 내려갔다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상위 20%의 평균 아파트값이 20억이었는데 지난 달보다 1억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어준: 뉴스공장은 이렇게 계속 얘기해왔습니다. 최근 3주간 한문도 교수님을 모시고 호가가 올라간다, 부동산이 뛴다는 식의 보도가 나올 때 그렇지 않다, 지금은 하향안정화로 가기 직전의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3주 동안 이야기를 했거든요. 실제 서울의 고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들어섰다는 뉴스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네요. 자, 앞서가는 뉴스공장,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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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 류밀희 기자 (TBS)
  • 2부 [인터뷰 제1공장] 108개의 ‘빈칸’ 세대와 ‘회장님 문건’..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이번엔 밝혀지나? - 홍신영 기자 (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제2공장] 삼성, 사상 최대 규모의 유산 환원 "사면과 향후 재판 위한 포석으로 보여" - 주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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